김선빈·안치홍 FA협상 어떻게 돼가나
KIA 구단·선수 모두 ‘타이거즈 잔류’ 의지
협상 진전 소식 없어…한달째 탐색전 지속
관건은 ‘몸값’…조계현 “구체적 액수 안나와”

지난 9월 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김선빈이 타격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지난 8월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무사에서 KIA 안치홍이 동점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키스톤 콤비’ 안치홍과 김선빈의 FA 협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올해 생애 첫 FA를 취득했다. 지난달 3일 KBO가 FA 권리 행사를 승인하면서 공식적으로 시장에 나오게 됐다.

일단 기본적으로 두사람 모두 KIA에 남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구단 역시 조계현 단장이 여러차례 공식 석상에서 “잡겠다”는 마음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때부터 차려진 협상 테이블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구단과 선수의 이해 차를 좁히는 데 시일이 걸리고 있는 탓이다.

안치홍과 김선빈은 KIA의 중요 내야 자원들이다.

안치홍은 커리어하이를 찍었던 2018년(타율 0.342, 118타점, 홈런 23개) 보다는 하락했지만 올해도 3할대(0.315) 타율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10년 통산 3할대(0.300) 타율의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김선빈 역시 올해는 전년보다 다소 하락한 타율 0.292를 기록했지만 10년 통산 3할대(0.300)의 타율과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두 사람 모두 어느 정도 수준의 능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안치홍은 90년생, 김선빈은 89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다. 때문에 충분히 반등할 여지를 남겨뒀다. 안치홍의 경우 수비불안은 지속돼 온 문제점이 아니기 때문에 포지션 교체라든가 타격에서 안정감을 찾는다면 충분히 해소 가능한 부분이다. 김선빈 역시 올 시즌 초반부터 체중 감량에 돌입하는 등 의욕을 보이는 만큼 충분히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내년 시즌에는 두 선수가 팀의 중심이라는 점도 고려대상이다. 김주찬과 최형우, 나지완 등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 사이의 중간에 있는 선수가 몇 없는 상태다. 또한 현재 KIA는 팀 내부에 두 사람을 대체할 만한 자원도 마땅치 않다. 두 사람 모두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랜차이즈인 만큼 놓친다면 팬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안치홍은 올해 떨어진 타격감뿐아니라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점이 아쉽다. 김선빈은 잦은 부상과 기복 있는 타격감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여기에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구단과 선수 사이에 몸값에 대한 간극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계현 KIA타이거즈 단장은 “실무진에서 안치홍, 김선빈과 만나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액수가 나오지는 않고, 추상적인 상황이다”며 “꾸준히 더 만나라고 했다. 그래야 이야기가 좁혀지니까. 매주 한 두 차례 씩 만나고 있다. 두 사람 모두를 잡겠다는 방침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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