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고-모자람을 채워주는 사람이 되자
국중균(광주북부소방서 현장지휘담당)

과유불급(過猶不及)은 정도가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말과 “넘치는 것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속담은 넘치면 자만해지고 풍부하니 게을러질 수 있다는 경고이며 모자라면 겸손해지고 더욱 부지런해질 수 있다는 것인데 사람은 살아가면서 이 진리를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내 마음의 기준틀을 꽉 짜놓고 그 속에서 자기의 방식과 논리에 정형화되어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남의 기준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항상 내 기준이 옳고 남의 기준과 생각은 별로 이해하지 않으려고 하며 생활한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 기준으로 아집과 편견을 갖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가두는 벽을 만들어 가는지 알면서도 그 벽속에서 나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질까봐 그 벽을 허물어 버리려고 하지 않고 살아간다.

그 벽속의 마음에 사랑이 있다면 우물처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깨끗하고 새로운 물로 채워지듯 그 사랑은 본인만을 위해 쓰지 말고 남을 위해 따뜻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남의 부족함에 채워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요즘 미디어 홍수 시대 속에 살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우리들의 마음속 심금을 울려 주는 것은 본인은 힘들고 어려우면서도 남에게 베푸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필자 역시 자기 자신만을 위해 생활하였구나 하는 생각으로 부끄럼이 앞서지만 누군가 나를 미워하여도 알아주지 않아도 조용히 말하지 않으면서 내가 먼저 사랑으로 손 내미는 마음으로 동행하면 안 될까 생각해 본다.

세상은 완전함과 불안전함이 공존하고 미완성함이 서로 만나서 완성함을 이루려고 공동체 속에서 서로들 노력한다.

불안전과 미완성은 모자람이지만 모두가 채워주고 감싸는 관심을 가져 준다면 사회는 더 밝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의 넉넉함이 있을 때 채워주는 것보다 내가 조금은 부족하고 없지만 남을 위해 조금 채워주는 미덕을 준다면 마음이 더 넉넉하고 행복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상대방에게 모자람이 있으면 채워주는 마음과 사랑을 실천하고 사회적 관심과 따뜻한 보살핌을 가지면 더욱도 밝고 활기가 넘치는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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