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수비 핵 아슐마토프 “내년에도 짠물수비”
우즈벡 대표 출신 중앙수비수 맡아 최소실점 견인
위치 선정·안정적인 볼 처리 장점…빌드업 능력도
K리그2 베스트 11선정…MVP는 3점 차로 놓쳐

지난 5월 1일 부천FC1995와의 경기에서 아슐마토프가 패스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올 시즌 K리그 2를 장악한 광주FC의 가장 큰 강점을 하나 꼽자면 단연 ‘철벽 수비’라고 할 수 있다.

광주는 올 시즌 36경기에서 21승 10무 5패 승점 73으로 K리그2 정상에 섰다. 특히 광주는 리그 최소 실점(31실점)은 물론 경기당 실점 0.86을 기록했다. 경기당 1실점이 안되는 그야말로 ‘짠물 수비’를 자랑했다.

그 가운데는 수비의 핵심 아슐마토프가 있었다. 올 시즌 광주에 합류한 아슐마토프는 창단 이후 최초 영입된 외국인 수비수였다. 아슐마토프는 안정된 수비와 탄탄한 대인마크로 K리그2 우승의 기반을 다지며 광주의 최소실점을 이끈 주역이다. 라운드별 베스트 11을 6번이나 차지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아슐마토프는 수비 시 위치 선정과 안정적인 볼 처리, 강력한 헤더가 장점으로 꼽힌다. 스피드와 정확한 롱패스 등을 이용한 빌드업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드 2019 시상식에서는 K리그2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또한 MVP 부문에도 후보로 꼽혀 부산 이동준과 경쟁을 펼쳤다. 아슐마토프는 환산점수 37.44를 기록해 이동준(30.33)에 단 3점 차이로 MVP에 뽑히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를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감독의 선택에서는 이동준에 한 표차로 앞서 어느 정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고 평가받았다.

아슐마토프는 시즌 종료 직후 고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 시상식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수상의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광주FC 관계자는 “아슐마토프는 구단 첫 외국인 수비수로서 빠르게 적응해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며 “특히 올해 팀이 센터백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수비 안정에 큰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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