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마스크, 다시 광주’
제8회 광주독립영화제 5일 개막
개막작 ‘10년’… 34편 신작 상영
홍콩 영화감독 구문걸 초청강연도

한여울 감독 작 그녀의 속도.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송원재 감독 작 흔한이름.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개막작 10년./광주독립영화관 제공
구문걸 감독./광주독립영화관 제공
배우 이태경./광주독립영화관 제공

2019광주독립영화제가 5일부터 8일까지 광주독립영화관에서 개최된다.

광주독립영화제는 올해 ‘촛불, 마스크, 다시 광주’를 슬로건으로 장·단편 영화 34편을 선보인다.

올해 슬로건 ‘촛불, 마스크, 다시 광주’는 올해 한국을 촛불로 물들인 검찰 개혁 시위와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외침이 담긴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1980년 ‘오월광주’와 무관하지 않음을 표현했다.

특히 이번 광주독립영화제는 영화제 최초로 국외 작품인 홍콩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개막작인 ‘10년’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의 젊은이들이 홍콩 중심부를 점거하고 79일간 시위를 벌인 우산혁명의 배경에서 나온 영화다. 우산혁명 이후 홍콩인들이 느끼는 분노와 절망, 두려움과 암울함, 그리고 연대와 희망을, 2025년 홍콩이라는 시공간 속에 담았다.

또한 ‘10년’의 연작 중 한 편을 연출한 구문걸 감독을 초청 강연을 마련했다. 6일 오후 2시 30분 ‘홍콩시위, 그리고 홍콩의 미래’강연은 홍콩의 현장을 목격한 감독의 생생한 목소리로 전할 예정이다.

독립영화배우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주인공은 다양한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태경이다. 이태경은 한 가지 역할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태경은 광주와 인연도 깊다.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허지은, 이경호감독의 작품들인 ‘오늘의 자리(2017)’, ‘신기록 (2018)’, ‘해미를 찾아서 (2019)’에 연이어 출연했다.

광주지역 감독들의 신작을 만날 수 있는 ‘단편극영화 신작선’도 진행된다.

먼저 미장센단편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본선에 오른 허지은, 이경호감독의 ‘해미를 찾아서’를 비롯해 유명상감독의 ‘당신은 안드로이드입니까’등 을 상영한다.

‘다큐멘터리 신작선’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광주여성영화제의 발자취를 돌아본 이순학, 정나라감독의 ‘어쩌다 10년’과 영화인 조대영씨의 일상을 담고 있는 최성욱감독의 ‘호모 시네마쿠스’도 소개된다.

‘마을영화 신작선’은 윤수안감독이 북구 중흥동 주민들과 협심해서 만들어낸 ‘기억저편’이 소개된다.

‘단편극영화 초청’에 소개되는 16편의 단편영화는 올해 각종 단편영화제에서 화제에 오른 작품들로 단편영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장편극영화 초청’에 소개되는 세 편의 영화 ‘작은 빛’,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역시 독립영화만의 강한 개성을 뿜어내는 영화들이다.

폐막작은 임용철감독의 ‘나고야의 바보들’이 장식한다.

나고야의 바보들은 전범기업 미쓰비시가 저지른 범죄에 눈감지 않는 일본지식인들의 모임인 ‘나고야 소송지원회’의 10년 동안의 투쟁과정을 담았다.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모든 영화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 작품은 상영 후 GV(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된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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