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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희망…광주를 지키는 IT·문화기업<3>플렉시마인드자체 IP로 ‘하늘의 별따기’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

도전과 희망…광주를 지키는 IT·문화기업<3>플렉시마인드
자체 IP로 ‘하늘의 별따기’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
만화계 거장 양경일 작가와 손 잡고 웹툰·게임 런칭
내년 상반기 출시 앞둔 아일랜드 모바일 게임 ‘사활’
신재섭 대표 “꿈과 상상력 게임에서도 느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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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시마인드 신재섭(39)대표.

게임 시장에서 중소 개발사가 살아남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넥슨, 엔씨, 넷마블 같은 대형 개발사가 RPG 장르의 게임을 중심으로 모바일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탓에 자금의 한계와 인력난 등의 이유로 따라가기 힘든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차별화된 전략을 갖고 활동하는 기업이 있다. 신재섭(39)씨가 대표로 있는 ㈜플렉시마인드다. 플렉시마인드는 한국 만화계의 거장 양경일 작가와 손잡고 그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퍼블리셔와 계약을 맺고 서비스·운영·마케팅을 주도해 게임을 런칭하고, 웹툰을 출시한다. 모바일 게임시장을 ‘flex’ 해버릴 그들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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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광주 CGI센터로 본사를 이전한 플렉시마인드.

▶만화와 게임이 좋아서

신재섭 대표는 2006년 처음 게임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당시 신대표는 온라인게임에서도 그래픽 디자인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었다. 비록 업무는 다르지만 관련업종에 있던터라 자연스레 모바일게임에 가까워졌고, 평소 온라인게임을 즐겨해 게임산업에도 관심이 많았다. 신대표는“처음에는 게임을 좋아해서 관심을 가졌는데, 점점(관심이) 깊어지더니 주변 친구들과 함께 퇴근하고 게임제작을 하기에 이르렀다”라며 “당시에는 다같이모여서 게임 이야기하고 만들어 보는 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2012년 카카오게임 등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들이 대거 생겨나며 모바일 게임 붐이 일었다. 신 대표는“지금이 아니면 게임 창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며칠을 밤새워 고민했다”라며 “고민 끝에 창업을 준비했고, 퇴사 후 2013년 6월 서울에서 창업했다”고 전했다.

플렉시마인드가 처음 내놓은 작품은 ‘신의아이들’이다. 신의 아이들은 신 대표가 플렉시마인드를 창업하고 곧바로 sk네트웍스 서비스와 퍼블리싱 계약 통해 출시한 모바일게임이다. 당시 신의아이들은 대만 퍼블리셔인 카이엔테크와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 이어 대만·홍콩·마카오 등에 출시를 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출시한 게임은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2017년 8월 광주 CGI센터로 본사를 옮겨 지금까지 광주를 배경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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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시마인드가 2020년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모바일 RPG게임 ‘아일랜드’

▶양경일 작가와 손잡고

플렉시마인드가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다.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 수익을 내는 것과, 만화를 웹툰 플랫폼 등에 연결해 웹툰 사업을 다각화 시키는 것이다. 이 두가지 일을 가능케 한것은 한국 만화계의 거장인 양경일 작가와 함께해서다. 양경일 작가는 ‘신암행어사’와 ‘아일랜드’ ‘소마신화전기’ 등을 연재해 한국 만화계의 한 획을 그었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신 대표는 어릴 적 양 작가의 문하생 생활했던 것이 인연이 돼 플렉시마인드의 공동창업자로 나서며 신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특히 스타트업 기업이 자체 IP를 갖고 게임을 런칭하거나, 웹툰을 출시하는 것은 보기 드문 경우다. 플렉시마인드는 양 작가의 작품들을 활용해 웹툰 사업을 다각화하고, 게임을 제작하며 이를 가능케 했다.
 

캡처
카카오페이지와 계약을 채결해 연재 중인 웹툰.

▶모바일게임&웹툰

양경일 작가와 손을 맞잡고 처음 시작한 작업은 만화 ‘아일랜드’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양 작가가 1997년에 발표한 아일랜드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이 악령과 싸우는 등 엑소시즘을 펼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게임 또한 원작의 배경스토리를 따라 진행되며 3D 횡스크롤 액션 RPG형태를 띠고 있다.

여기까지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보통의 RPG류 모바일 게임과 유사하지만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자가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기존 만화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들은 원작자가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는 드물어 원작과 게임의 내용 등 이 달라지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플렉시마인드는 원작자인 만화가 양경일 씨가 개발에 직접 참여한 덕분에 기존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게임들 보다 원작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었다.

신 대표는“아일랜드는 2020년 상반기에 출시를 앞두고 제작이 거의 끝난 상태다”라며 “게임은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 된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양 작가님과 함께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카카오페이지와 연재 계약을 체결하며 ‘칼집의 아이’웹툰을 내놨다. 웹툰은 양 작가가 처음 도전하는 무협액션으로 작가의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개성있는 등장인물을 담아냈다. 웹툰은 2020년 1월 연재 예정이며, 국내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동시 연재 계획이다. 이어 차례로 웹툰 ‘소마신화전기’와 ‘구원해주소서’가 카카오페이지와 연재 계약이 체결되며 자체 인프라를 구성 중이다.
 

로고
플렉시마인드 로고. 플렉시마인드는 부드러움을 뜻하는 flex와 mind가 합쳐져 부드러운 마음으로 임하자라는 뜻을 갖고 있다.

▶우리의 게임은 또 하나의 만화

신 대표는 창업을 결심하며 힘들었던 점으로 지역의 인프라 조성을 꼽았다. 신 대표는“보통 큰 도시면 성공적으로 몸집을 키운 (IT, 문화 관련)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해당 기업에서 파생된 스타트업들은 직전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며 “하지만 광주는 이 같은 인프라조성이 안돼 개척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플렉시마인드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게임‘아일랜드’에 대한 포부도 내비쳤다. 원작의 인기를 그대로 가져가지만 만화를 모른다 해도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 계획이다

신 대표는“우리의 게임은 또 하나의 만화라고 생각해줬음 좋겠다. 만화속에서 펼쳤던 꿈과 상상을 게임에서도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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