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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첫 민간체육회장 ‘깜깜이 선거’ 현실로후보자간 공개토론 등 검증 시스템 ‘미비’

전남 첫 민간체육회장 ‘깜깜이 선거’ 현실로
年 240억 집행·17만 체육인 대표 선출에도
후보자간 공개토론 등 검증 시스템 ‘미비’
선거인 대상 정견 발표도 여러 제약에 취소

9일간 22개 시·군 순회 후보알리기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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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첫 민간 전남도체육회장 선거가 본격적인 막이 올랐지만 후보자 검증 시스템이 미미해 ‘깜깜이 선거’가 현실화되고 있다. 사진은 제100회 전국체전 전남도대표선수단 결단식 모습.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전남도체육회 제공

첫 민간 전남도체육회장을 뽑는 선거가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하지만 후보자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미비해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지방선거처럼 토론회가 열리지 않고 공약집 등의 자료도 일체 만들지 못해 자칫 누가 후보인지도 모르는 상황에 선거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4일 전남도체육회에 따르면 전남도체육회장 선거 후보등록 첫 날인 이날 박철수 전 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김재무 전 전남도의회 의장(등록순)은 5일 후보 등록할 예정이다.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6일부터 선거일(15일) 하루전인 14일까지 9일간 선거운동에 나선다.

전남체육회장은 엘리트 체육은 물론 생활체육을 이끄는 수장이다. 전남의 경우 공식 등록된 엘리트 체육인은 7천여명, 생활체육인은 16만명에 이른다. 등록되지 않은 체육인까지 포함하면 그 수를 헤아리기도 힘들다. 1년 예산규모도 240억원(기금 포함)에 이른다.

이처럼 중요한 단체를 이끌 수장을 선거로 뽑지만, 사실상 체육인과 유권자들은 누가 출마하는 지 알 수 없다. 선거가 후보자 등록 후 열흘 만에 치러지면서 후보자의 전문성은 물론 도덕성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 선거 가이드 및 전남도체육회 선거관리 규정에 의하면 선거기간 동안 후보자간 토론회 등은 열리지 않는다. 공약집 등 자료도 전혀 만들 수 없다. 선거운동을 위해 자신의 공약을 내세워 직접 유권자를 대면해야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명함만을 활용해 활동 가능하다. 9일간의 선거운동 기간에만 어깨띠나 전화, 문자메시지, SNS 등을 통해 유세가 가능하고 선거운동 사무실도 차리지 못한다. 후보자가 정견 발표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나 이마저도 선거 당일이어서 선거인단이 판단할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 등 검증 장치가 철저하게 부족하다. 더구나 전남도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리적·시간적 제약을 들어 정견 발표를 취소했다.

따라서 후보자들은 선거기간 전남지역을 순회하며 자신의 공약과 정책을 알릴 수 밖에 없다. 9일동안 22개 지역을 돌며 유권자를 만나야 하는 실정이다. 전남도체육회장 선거는 도체육회 산하 정식 경기단체와 22개 시·군에서 399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치러진다. 각 후보의 공약과 도덕성을 검증하고 면면을 살펴보기는 더욱 힘든 구조인 셈이다.

이에 지역 체육계에서는 대의원 개념인 조합원 선거로 선출하는 조합장 선거가 초기 깜깜이, 불법 선거로 곤혹을 치렀는데, 첫 체육회장 선거가 이를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온다.

전남 체육계 한 인사는 “전남체육을 대표하는 인물을 뽑는 선거인데도 후보자 공약이나 면면을 제대로 살펴볼 수 없는 구조여서 체육인들 사이에는 하나마나한 선거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대한체육회와 전남도체육회가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1월 15일 체육회장을 선출하는 광주는 최근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세부 선거 규칙과 선거인단 등을 준비하고 있다./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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