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관련 보안사 문서 2천321점 공개

상황일지·분석 자료 등…“자료 파기 의혹 답변해야”

5·18보안사 문건 목록 공개하는 최경환 의원
대안신당 최경환 의원이 5일 국회 정론관에서 5·18 보안사 문건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연합뉴스
대안신당은 지난 달 26일 5·18 항쟁 관련 사진첩 13권을 공개한 데 이어 보안사가 생산·보유하고 있다가 국가기록원으로 넘긴 문서와 사진자료 등 2천321점을 5일 추가 공개했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무리한 강경진압으로 시민들의 저항을 자초했고, 편의공작대 투입과 화염방사기 사용, 무장헬기 운용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자료가 잇따라 공개돼 향후 진상 규명에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대안신당 김종회·박지원·유성엽·윤영일·장병완·장정숙·천정배·최경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80년부터 2005년까지 보안사가 생산·보유하고 있던 5·18 관련 문서와 자료 목록을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5·18 관련 각종 문서와 전자파일, 종이문서, 마이크로필름, 사진첩, 5·18 청문회 영상기록 등으로 자료가 방대해 우선 문서자료 목록 전체를 공개하고, 일부는 원본을 입수·분석한 것이다.

공개된 문서 목록과 자료 중에는 5·18 당시 보안사가 각종 기관과 자체 수집한 상황일지 전문, 군 작전일지, 전남도경 상황일지, 5·18 직후 군작전 상황 전반과 문제점을 분석해 추후 대책을 마련한 ‘광주사태 분석’ 문건 등 의미 있는 자료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최 의원은 “지난 11월 15일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공개 결정에 따른 후속 공개 조치”라며 “정부 및 관련 기관들은 국가기록원의 자료 현황 및 제출 요청에 지금이라도 적극 협조하고, 자료 파기 의혹 등이 제기된 군 등은 명확하게 답변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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