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고-다산 정약용의 논리력

안종필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외래교수)
 

다산 정약용 선생의 태산 같은 준엄한 논리력 강의를 들어 보겠습니다. 200년전 전남 강진에서 들려주는 깨우침입니다.

정민 교수는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에서 “논리의 힘은 설득력에서 나온다. 아무리 훌륭한 주장이라도 과정과 절차가 온당해야 힘이 생긴다. 이것과 저것을 비교하고 비슷한 것끼리 갈래지으며 단계별로 따져서 꼼꼼하게 분석하라.

선입견에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 편견에 사로잡히면 끝내 일을 그르치고 만다. 핵심을 찔러야 한다. 정곡을 뚫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강진에서 유배생활 18년 동안 500여권의 책을 집필 하였습니다. 홍도에서 유배생활하고 있던 그의 형 정약전과의 서신에서도 논리에 대한 논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논리는 나의 주장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입니다. 논리는 복잡하게 꼬인 실타래를 쉽게 풀게 하지요. 또한 논리는 여러 갈래의 생각을 간결하게 매듭지어 주지요.

논리적 스피치는 듣는 사람에게는 상쾌한 공기와 같은 것입니다.

‘대화는 교환’ 입니다. 교환도 되지 않는 대화는 비논리입니다. 확실한 메시지를 가지고 교환을 시도해 보십시오. 최소한의 논리는 다툼과 무식을 만들지 않습니다.

논리는 상대의 감정을 자극 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이성을 자극시키는 도전의 통로입니다.

동시에 그 통로는 품위가 있는 소통의 도구여야 합니다. 공정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언어의 품격이 뒤따라야 하겠지요. 언어의 메시지는 지식 사회의 품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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