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 유치’지역민의 숙원이다

지난 30여년간 광주·전남지역 숙원사업인 ‘의과대 유치’가 현실화 될지에 지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진행중인 목포대학교 의과대 설립 타당성 조사 결과가 이달 중순께 발표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결과, 지역민의 염원대로 ‘설립 타당’결과로 이어지게 되면 목포대 의과대 유치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용역에 착수한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의대 신설에 필요한 분석 등 모두 5개 분야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지역 의료계와 정치권은 “이번 타당성 조사를 통해 신설 관련 근거들이 확보된다면, 전남지역의 의사인력 부족을 포함한 의료취약지 문제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의대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지역내에 점차 고조되는 이유는 뭘까. 이번 만큼은 보건복지부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목포 출신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부터 “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답변을 얻어낸 것도 이런 연유다.

그동안 중앙부처에서 지방 의과대 신설에 부정적인 기류가 심했던 터라,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는 요소도 한 몫한다.여기다 지역민의 의대 설립 서명운동에 동참한 사람도 이미 7천명을 넘어섰다.

목포대 측은 “섬으로 둘러쌓인 지리적 여건과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응급의료 수준 개선을 위해서는 반드시 의대 유치만이 해법이다”면서 “전남만이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의대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남 서남권은 전국 유인도서 가운데 65%가 집중돼 있어 의료사각지대라는 오명을 받은지 오래다. 갈수록 의료인력이 태부족한 상황이어서 섬 주민들의 의료복지혜택은 열악하기만 하다. 전남에 의과대 유치가 실현됐으면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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