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수험생, 한국사 학습 게을리 말자

한국사는 2017학년도부터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이를 응시하지 않을 경우 성적이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 또한 제공되지 않는다.

더욱이 한국사는 수시, 정시 모두 평가에 반영되는 영역이므로 예비 수험생이라면 한국사 공부를 게을리해선 안되며 일정한 등급 확보를 위한 학습 계획이 필요하다.

■한국사 절대평가, 정말 쉬운 시험일까?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평가 방법도 상대평가에서 9등급제 절대평가로 바뀌었다. 따라서 50~40점까지가 1등급이며 39점부터 5점씩 등급이 떨어진다. 점수 체계로만 본다면 딱 절반인 25점만 맞아도 4등급이며, 여기서 한 두 문제를 더 맞힌다면 3등급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절대평가의 맹점은 시험의 난도를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인데, 그 대표적인 예로 2018학년도 수능을 들 수 있다. 2018학년도 수능에서 한국사 영역이 생각보다 어렵게 출제되었고 1~4등급의 분포하는 학생 비율이 크게 감소하였다. 때문에 평소 한국사의 공부를 소홀히 하거나 3등급과 4등급 경계의 점수를 받던 수험생들은 원하는 등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었다. 물론 평가원 입장에서는 필수 과목인 한국사를 너무 까다롭지 않게 출제하고자 하지만 2018학년도 수능과 같이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예비 수험생이라면 한국사 학습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한국사 발목 잡히지 말자

한국사는 수시와 정시 모두 활용될 수 있다. 먼저,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한국사가 포함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상위권 대학들은 한국사 3~4등급 정도를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데, 대표적으로 고려대의 경우 모든 전형에서 인문계열은 한국사 3등급, 자연계열은 한국사 4등급 이내로 받아야 한다.

정시의 경우 대학들이 가장 많이 취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 데, 전체 총점에서 한국사 등급별 점수를 가감하거나 수능 반영 비율에 한국사를 포함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희대는 모든 계열에서 한국사가 5%가 반영된다. 그리고 등급별 점수를 살펴보면 인문은 3등급까지 만점이며 자연은 4등급부터 감점이다. 그 이후터는 5~6점씩 감점이 되고 선호가 높은 대학일수록 학생들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다면, 한국사로 인한 감점은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한국사가 합격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영역까지는 아니지만, 합격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가 있다. 그렇기에 한국사 공부에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평소 학습 계획을 세울 때 3~4등급보다는 조금 높게 목표 점수를 잡는 것이 추후 대입 전략을 세울 때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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