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예결위원장은 정책위의장

심재철 의원,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
김재원 예결위원장은 정책위의장
공격수 자처…대여 협상 강경 전망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 정견발표./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5선의 심재철 의원이 선출됐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심 의원은 총 106표 가운데 가장 많은 52표를 받아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하는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재원 의원이 뽑혔다.

1차 투표에서 심재철·김재원 조는 39표를 받았으나 과반을 득표하지 못해 결선 투표까지 치렀다.

광주 출신인 심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을 시작으로 경기도 안양에서 내리 5선을 했다. 김무성(6선) 의원을 제외한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심 의원은 그 동안 다선의 무게감을 의식하지 않고 한국당의 ‘공격수’를 자처하며 투쟁 선봉에 서왔다. 지난 대선 정국에서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아들이 한국고용정보원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부처의 비공개 업무추진비 내역을 확보해 폭로했다가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같은 5선인 이주영 의원과 함께 삭발 투쟁에 나섰다. 이런 이유로 심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협상 테이블에서 강경한 자세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 앞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신임 정책위의장에 당선된 김재원 의원./연합뉴스

신임 정책위의장인 김재원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하고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게도 물밑에서 각종 전략을 수시로 조언하는 등 당내 책사 역할을 도맡은 것으로 알려진 전략통이다.

현재 예결위원장을 맡은 김 의원은 한국당을 제외한 4+1협의체가 자체 예산안을 마련해 강행 처리하려는 시도에 ‘기획재정부 공무원 고발’ 카드로 맞서는 등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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