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입당 신청…나주·화순 ‘3강 구도’ 확실

잇따른 민주당 ‘러시’ 전남서 총선 조기점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입당 신청…나주·화순 ‘3강 구도’ 확실
해남·완도·진도 윤영일 의원도 입당 접촉…호남 정치권 요동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대안신당 윤영일 의원

2020년 4월15일 실시되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4개월 여 앞두고 전남서 호남 정치권의 빅뱅이 시작될지 주목되고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 출마를 위해 민주당에 입당하기로 결정하면서 ‘3강 경쟁구도’가 확실시 될 전망이다.

여기에 창당을 준비 중인 대안신당 소속 윤영일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타진 중으로 알려지며 공천싸움 부터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이번 주 민주당에 입당 신청을 하고, 오는 16일 중앙회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17일에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김 회장은 당적을 가질 수 있었지만, 민주당 입당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다. 현재 김 회장의 민주당 입당은 이변이 없는 한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회장의 입당이 확정되면 나주·화순 선거구는 지난달 15일 먼저 입당한 손금주 현역 의원과 신정훈 원외 지역위원장 간 불꽃 튀는 ‘3강 경쟁구도’ 체제로 굳어질 전망이다.

앞서 김 회장이 지난달 20일 고향인 나주에서 연 저서 ‘미래의 둠벙을 파다’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총선 출정식을 가졌다.

손금주 의원도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손금주와 함께 가는 나주·화순 여행’ 북콘서트를 열었다. 두터운 지지기반을 통해 가장 먼저 표밭을 일궈 온 신정훈 위원장도 내년 1월11일 고향인 나주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어서 당 경선을 앞두고 3자 간 세 대결은 더욱 뜨거워 질 전망이다.

윤영일 의원도 민주당행을 적극 고려하며 21대 총선을 앞두고 호남 정치권 지형변화가 본격화 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의원은 최근 민주당 입당을 결심하고 당 주요 인사들과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탈당 경력이 없는 초선 의원으로 민주당 입당에 크게 걸림돌이 없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서삼석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은 “공식으로 입당의사를 밝힌 적은 없지만 민주당 입당 뜻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식적으로 입당원서가 제출되면 중앙당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만약 민주당 입당이 결정되면, 현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재갑 전 해군 군수사령관과의 공천싸움도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현역의원인 손금주 의원의 민주당 입당에 이어 윤 의원도 민주당행 타진에, 비교적 인지도가 탄탄한 김병원 회장까지 가세한다면 총선을 앞두고 호남 정치권에도 요동이 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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