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작가·비평가의 만남”
‘문학과 미술, 탐(貪)ATTACHMENT’ 展
10일부터 28일까지 동구 산수미술관서

광주문화재단은 10일부터 28일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산수미술관에서 큐레이터 양혜진, 작가 이인성·정승원·최요안, 비평가 양초롱이 참여하는 ‘문학과 미술, 탐(貪)ATTACHMENT’ 전시를 개최한다. 사진은 정승원 ‘실크스크린’. /광주문화재단 제공
전시 포스터. /광주문화재단 제공

큐레이터와 작가, 비평가가 대거 참여하는 전시가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문화재단은 10일부터 28일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산수미술관에서 큐레이터 양혜진, 작가 이인성·정승원·최요안, 비평가 양초롱이 참여하는 ‘문학과 미술, 탐(貪)ATTACHMENT’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문학과 미술, 인문 담론과 시각 예술의 창작행위와 매개 내용을 담은 창작기획전으로 서로 다른 예술 분야인 문학과 미술의 실험적 창작 행위를 통해 시각 예술을 인문 담론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인성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 주인공인 그레고르 잠자의 방을 기존의 평면작업에서 벗어나 전시공간에 형상화한다. ‘변신’의 방 안에서 해충으로 변해가는 그레고르 잠자의 모습을 작품으로 그려낸다.

정승원은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에 등장한 세탁부 제르베즈의 벗어날 수 없는 우울한 상황을 표현한다. 현대사회의 코인 빨래방에 온 사람들과 대비시켜, 졸라가 세탁부의 눈으로 바라본 어두운 하층민의 삶과 대조적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삶의 모습을 드러낸다.

최요안은 조르주 페렉의 ‘사물들’과 연계해, 우리의 삶에서 큰 비중이 되어버린 SNS를 인간의 탐욕과 욕망을 담고 있는 프레임으로 접근한다. ‘탐’은 대상에 들러붙어서 떠나지 못하는 상태이고 ‘욕’은 하고자 하는 바의 상태, 희망, 원함을 의미한다.

양혜진 큐레이터는 이번 ‘문학과 미술, 탐(貪) ATTACHMENT’展 을 기획하며 광주 청년 독립큐레이터로서 첫 발을 딛는다. 작품을 통해 양초롱 비평가와 관객 스스로 탐독하는 행위를 이끌어내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인성, 정승원, 최요안 등 작가 3인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에밀 졸라 ‘목로주점’, 조르주 페렉 ‘사물들’등 문학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시대와 국가의 사회적 상황을 접하고 작가 자신의 시대관을 담아낸다.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 오프닝은 10일 오후 6시에 산수미술관에서 열린다.
/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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