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5등급 충격적…근본대책 강구”주문

이용섭 광주시장 “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 지켜야”
“청렴도 5등급 충격적…근본대책 강구”주문
 

이용섭 광주시장이 10일 오전 열린 화요간부회의를 주재하고 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과 청렴의무를 준수해 줄 것 등을 당부했다. /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0일 시청 공직자들에게 정치적 중립과 청렴의무 준수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열린 화요간부회의에서 “최근 당원모집 등과 관련해 몇몇 공직자에 대한 검찰이 수사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 없어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헌법, 국가공무원법, 공직선거법 등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명시하고 있는 것은 만약 이 가치가 무너지게 되면 국민의 봉사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행정의 공정성, 투명성,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내년 총선과 관련해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 줄서기 하거나 선거운동을 하는 일이 있을 경우에는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니 우리 시청 공무원뿐만 아니라 산하기관 임직원들도 정치적 중립을 철저하게 지켜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청렴도 결과에 대해선 근본대책 강구를 주문했다.

이 시장은 “어제 국민권익위원회의 발표에 의하면 광주시 청렴도는 5등급으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며 “청렴을 혁신·소통과 함께 3대 시정가치로 제시하고 이를 수없이 강조했음에도 이런 결과를 받아보니 충격적이고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올해 청렴도가 낮은 것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대한 검찰수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고 시민들께 면목이 없다”며 “감사위원회와 혁신정책관실 등 담당부서는 물론 시청 전 부서가 뼈를 깎는 자세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최근 올라온 정종제 부시장 관련 내부게시판 글과 관련해서는 “요즘 시 내부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과 ‘광주시 공무원노조 요구에 갑론을박’ 등등의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서 시장으로서 착잡하고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 모두는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건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온 한 가족이나 다름없는데, 어렵고 힘들 때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서로 격려하고 시련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텐데 이런 모습을 접하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앞서 시청 내부게시판에는 정종제 부시장의 업무 배제를 요구하는 노조 성명서 발표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바 있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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