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전 본격화…19일 예비후보자 등록

문병완·강성채 조합장 등 전국서 10여명 거론

내년 1월 16, 17일 후보 등록…투표 1월 31일

김병원 현 회장 내년 총선 위해 16일 사퇴 예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1월 31일에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선거일정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면서 조합원 234만명, 자산 488조원을 통솔하는 ‘농민 대통령’인 차기 중앙회장에 도전하려는 전현직 조합장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졌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농협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31일 간선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이번 선거에 예비후보자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능하다. 예비후보자는 전화(문자)와 정보통신망을 이용하거나 농협중앙회가 사전 공개한 행사 장소에서 명함을 배부하며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관위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농협중앙회에서 입후보안내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후보자 등록 준비 및 선거운동 방법 등에 대한 안내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후보자 등록기간은 내년 1월 16, 17일 이틀간이다. 선거 출마자는 농협중앙회 회원조합의 조합원이어야 하며 농협중앙회 정관에서 정하는 피선거권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아직 본격적인 후보 등록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투표권을 지닌 292명의 농협 조합장 대의원 사이에서 거론되는 후보군은 10여 명 내외다.

특히 호남권에서는 문병완 전남 보성농협 조합장, 강성채 전남 순천농협 조합장 등이 중앙회장 선거에 나설 전망이다. 전북에서는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병원 현 농협중앙회장과 광주대 경영학과 동문인 유남영 전북 정읍농협조합장이 호남·충청·경기권의 타 후보들에 비해 선거 경험이 많아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호남 출신에 동문인 유 조합장이 차기 회장이 된다면 농민 정책에서 시너지가 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병완 보성농협 조합장에 대한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문 조합장은 현재 농협RPC운영협의회장도 맡고 있다. 오는 18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차기 회장 선거 출사표를 던질 예정인 가운데 폭 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김병원 회장은 내년 4월 15일 실시되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 출마를 위해 오는 16일 농협중앙회장직을 사퇴한다./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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