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광주전남 체육계 결산
(1)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세계수영인들 ‘평화의 물결 속으로’
194개국 2천538명 선수 참가…역대 최대 규모
‘노쇼’ ‘클럽 붕괴’ 악재…시민 힘으로 성공 개최
한국 수구 ‘1골·첫 승’ 도전과 열정 깊은 울림 줘
레거시 사업 본격화…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 속도

여자 수구대표팀, 감격의 첫 골
지난 1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여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경다슬이 대회 첫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특별취재반/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다사다난했던 2019년 기해년이 저물고 있다. 올해 광주와 전남은 스포츠계의 이어지는 희소식과 선수들의 선전에 웃고 환호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소식에 실망하기도 하며 한해를 보냈다.올 한해 광주·전남스포츠의 주요 뉴스를 되짚어 본다. <편집자주>

올해 광주의 여름은 ‘평화의 물결 속으로’ 빠져 들었다.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지난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남부대 주 경기장을 비롯한 광주 시내 곳곳에서 열렸다. 광주는 지난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세계스포츠도시로 발돋움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FINA 선수권대회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194개국에서 2천53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82명의 선수로 대표팀을 꾸려 세계 수영축제에 동참했다. 여자 수구와 오픈워터 수영은 처음으로 대표팀이 구성돼 첫걸음을 뗐다.

지역에서는 경영과 다이빙, 오픈워터, 수구 등 4종목에 8명(광주3·전남 5)의 선수가 출전했다.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고, 세계 무대 ‘첫 승’과 ‘첫 골’을 달성하는 등 도전과 열정만으로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여자 수구대표팀, 감격의 첫 골
1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여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경다슬이 대회 첫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특별취재반/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또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최초로 만들어진 ‘난민팀’ 일원으로 출전했던 시리아 출신의 남녀 경영 선수 라미 아니스, 유스라 마르디니는 이번 광주대회에 ‘국제수영연맹 독립 선수’로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다만 대회 기간 북한 선수단 불참과 우리나라 선수단의 스타 부재 등은 전국적 대회 열기 확산에 있어 한계로 작용했다. 또 입장권 판매는 순항했으나 대회 초반 ‘노 쇼’ 현상이 지속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 중반부터 인기종목인 하이다이빙과 경영경기가 시작되자 경기마다 객석이 가득 들어찼다. 대회 폐막일 기준 누적 입장객 수 32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대회 막바지에 이르러 발생한 클럽 붕괴 사건 등이 아쉬움을 남겼지만 숨은 주역으로 활약한 1만5천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시민서포터즈가 빛나는 시민의식을 온몸으로 보여줬기에 성공리에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군·경찰·소방 인력 등 관계자들이 합심해 후방 지원한 점도 차질없는 대회 운영에 큰 역할을 해냈다.
 

힘차게 출발
25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여자 평영 200m 예선에서 대한민국 백수연 등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특별취재반/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특히 광주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의 성과를 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레거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규모 수영 인프라 시설을 갖춘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을 중심으로 전국규모 수영대회 창설 등 대회의 성과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광주시는 15일 한국수영진흥센터 1순위 후보지로 남부대학교로 선정하고, 협의를 거쳐 2020년부터 한국수영진흥센터 설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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