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흠결없는 어등산관광단지 협약체결 기대

광주광역시의 오랜 숙원인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이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사업 시행자인 광주도시공사는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인 서진건설과 협약 체결을 위한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남은 과제는 서진건설이 10일 이내에 전체 사업비의 10%인 483억 원을 이행보증금으로 제출해야 하는데 은행의 최종 심의가 늦어지면서 후속 절차도 순연되고 있다.

조만간 조건이 충족돼 협약이 체결되면 내년부터 조성 계획,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1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24년 12월께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5년 후 어등산 유원지에는 41만7천여 ㎡에 휴양문화시설과 특급호텔 , 숙박시설, 상가, 공공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애초 어등산관광단지조성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에 유원지, 휴양시설, 호텔, 골프장, 공원 등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 프로젝트였다.

지난 2005년 지역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그 이듬해 첫 삽을 뜬 이후 수익성이 확실했던 골프장 조성 이외에는 14년 동안 지지부진하면서 광주지하철2호선 건설과 함께 지역의 해묵은 현안이 됐다.

사업 추진이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수익성과 공공성의 조화를 놓고 사업 시행자와 시행사간 눈높이 간격이 너무 큰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도시공사와 서진건설도 그동안 몇차례 협상 결렬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인내를 갖고 협의를 거듭한 끝에 긍정적인 결과를 앞두게 됐다.

이제 남은 과제는 흠결없는 협약 체결을 위해 막판까지 확인을 거듭해 향후 혹시 발생할 지 모를 논쟁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일이다. 성급한 체결이 아닌 완벽한 협약을 통해 시민의 기대를 충족하는 결과를 꼭 내주기 바란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