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광주전남 체육계 결산
(3) KIA타이거즈 ‘휘청’
성적부진에 혹독한 시련…사령탑 중도 하차
수비불안·장타력 부족…가을야구 진출 실패
박찬호 문경찬 전상현 등 ‘젊은피’ 성장 위안
첫 외국인 감독 선임‥김선빈·안치홍 잔류 관심

지난 9월 27일 박흥식 감독대행을 비롯한 KIA 선수단이 팬들에게 큰절로 인사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지난 9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투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2019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유독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 KIA는 144경기에서 62승 2무 80패를 거둬 승률 0.437, 7위를 기록했다.

리빌딩을 기조로 내세워 왕조 재건에 나섰지만 스프링캠프부터 시작된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애를 태웠다. 투타 전반에 걸친 난조에 성적은 최하위로 곤두박질치기에 이르렀고, 결국 김기태 감독이 지난 5월 16일 사퇴를 결정했다. 당시 KIA는 13승 30패 1무, 승률 0.302를 기록, 10위였다. 팀 타율은 0.249(10위), 평균자책점 5.85(10위)로 투타 모든 지표에서 최하위로 나타났다.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박 대행 부임 후 KIA는 7연승을 달리는 등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팀 순위도 6위까지 올라섰다. 마운드와 타선에서 주요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내면서 공수밸런스를 찾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오래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즌 초반 두드러진 문제점이 재연되면서 팀 순위도 처졌다. KIA는 고참급 선수보다는 젊은 피들을 중용하면서 세대교체에 착수했다.

하지만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수비불안을 노출하며 최소한의 경기력도 보여주지 못한 것. 그 결과 KIA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2번째로 많은 110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또 자살(PO)은 3천792개로 10위다. 결국 KIA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수많은 과제를 떠안은채 시즌을 마감했다.

아쉬움속에도 위안거리는 있었다. 에이스 양현종이 초반 부진을 딛고 16승 8패를 기록, 평균자책점 2.29로 시즌 1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불펜에서는 문경찬이 확실한 소방수로 자리잡았고, 전상현, 박준표 등 든든한 불펜진을 얻었다. 타선에서는 박찬호와 이창진이라는 젊은 타자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시즌을 마치고 KIA는 쇄신을 위해 나섰다. 구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맷 윌리엄스을 선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레전드 출신 사령탑의 부임으로 기대감도 높아졌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과 계약을 체결하고, 프레스턴 터커와도 재계약했다. 이제 내부 FA 2인방 안치홍과 김선빈의 거취가 가장 큰 관건으로 남았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