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한일전 승리로 올해 마무리

동아시안컵 3연패 달성…수비는 합격

골 결정력은 숙제…내년 3월 재소집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한국과 일본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E-1 챔피언십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대표팀은 28일 폐막한 챔피언십 최종전 일본과의 대결에서 황인범(벤쿠버)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벤투호는 이번대회 ‘3전 전승’을 거두며 일본(승점 6)을 따돌려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이자 벤투 감독의 한국 대표팀 부임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이다.

대표님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해 18차례의 A매치를 12승 4무 2패로 마쳤다.

올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벤투호다.

무엇보다 무실점 우승 기록을 세운 탄탄한 수비진이 가장 큰 수확이다. 벤투 감독은 중앙 센터백 라인의 김영권과 김민재를 중심으로 철벽수비를 구축했다. 2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던 일본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MVP를 차지한 황인범의 활약도 돋보였다. 황인범은 단단한 수비를 등에 업고, 수준 높은 침투패스부터 볼 키핑 능력까지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으로 2골을 터뜨렸다.

다만 다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결정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난제로 남았다.

대표팀이 올해 3골 이상 넣은 경기는 최약체로 꼽힌 스리랑카(8-0)이 유일했다. 아시아팀들을 상대하면서도 시원스런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대회에서도 홍콩, 중국과의 1, 2차전을 합쳐서 3골에 불과했다. 이기기도 했으나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다. 상대의 수비를 뚫는 과정에서 위협적인 플레이가 많지 않았고, 기회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골로 연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단단한 수비를 발판 삼아 골 결정력 부재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다행히 좋은 흐름에서 내년시즌을 맞이하게 된 벤투호다. 이제 대표팀은 월드컵을 향한 첫 관문인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인 내년 3월 2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홈경기를 앞두고 다시 모이게 된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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