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 순천간 경전선 전철화에 거는 기대

‘느림보 열차’·‘호남소외 열차’의 대명사로 불렸던 광주 송정~순천간 경전선의 전철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남도는 경전선 구간 중 광주 송정~순천 전철화 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됐다고 지난 19일 밝힘에 따라 광주·전남 지역민의 숙원사업 가운데 또 하나의 사업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경전선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 교통망으로 삼랑진과 순천을 잇는 영남권역 구간은 이미 복선화 전철 사업이 이미 완성됐거나 진행중에 있다. 하지만 호남권역인 광주 송정~순천은 일제 강점기 이후 단 한번도 개량되지 않은 단선 비전철 구간으로 영·호남 차별의 오명 사례로 꼽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 구간은 지난 2018년 10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통과하지 못해 지역민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후 광주시와 전남도,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 까지 가세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전철화 필요성을 정부에 요청했던 터여서 지역민들은 환영 일색이다. 특히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4월, 이를 촉구하는 탑승 체험행사를 가져 전국적인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더구나 이번 계획안에는 빛가람혁신도시에도 광역전철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망이 한층 떨어진 혁신도시 광역교통망 확장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따라 광주 송정역에서 광주 도심을 경유하는 지하철 이용도 가능해졌다. 더구나 혁신도시 내 ‘경전선 신선’경유는 KTX와 SRT가 경유하는 나주역 리모델링 증축과 맞물려 도시경쟁력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경전선 전철화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해 예정대로 오는 2027년말 완공되면, 남해안 지역의 새로운 경제·물류·휴양 허브조성과 지역경제 발전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