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남도일보 선정 2019 광주·전남 10대 뉴스>

‘역대 최대 규모’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광주빛그린 산단 자동차 공장 첫 삽·버스준공영제 개선
5·18민주화운동 놓고 전두환·노태우 엇갈린 행보 주목
한전공대 설립 ‘순항’·여수산단 오염물질 측정 조작 논란

숨가쁘게 달려왔던 2019 기해년 ‘황금복돼지 해’. 부푼 기대감을 안고 출발한 올해에는 ‘광주형 일자리’의 상징인 광주빛그린 산단 자동차 공장이 첫삽을 뜨는가 하면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 대폭 개선,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착공 등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한 해였단 평이다. 반면 전두환씨는 재판과정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 지역민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는가 하면,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조작으로 기업들이 무더기 유죄를 받았음에도 보상문제는 해결되지 못하는 등 앞으로 남은 지역 과제들도 여전했다.
이처럼 다사다난했던 올해 남도일보가 지역을 떠들석하게 했던 주요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편집자주>
 

광주수영대회, 구름 관중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경기가 열리고 있는 지난 7월 2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이 관중으로 가득차 있다. /남도일보 자료사진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역대 최대 규모

지난 7월 열린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수영 새 역사를 썼다. 194개국에서 2천538명의 선수가 참가 등록해 FINA 선수권대회 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 대회는 대부분 경기장 시설을 가설로 만들어 사후관리 필요 없이 효율적으로 사용, 저비용·고효율 대회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번 대회 예산은 총 2천244억원으로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4조2천853억원)의 5.2%에 불과했다. 단일 종목 대회인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6천572억원)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반면 아쉬운 점도 적잖다. 북한 선수단 불참과 우리나라 선수단의 스타 부재 등이 전국적 대회 열기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광주형일자리 투자 협약식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31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이용섭 광주시장과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의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공동기자단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26일 첫삽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 모델인 자동차 공장이 오는 26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광주광역시와 합작법인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이날 자동차 공장 부지인 광주 빛그린산단에서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빛그린산단에 2021년 상반기에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정규직 1천여명을 고용해 같은 해 하반기부터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한다. 자동차 공장에는 광주시, 현대차, 광주은행, 지역 기업 등 36개사가 출자한 2천300억,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3천454억 등 총 5천754억원이 투입된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기공식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기공식이 지난 9월 5일 광주광역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등이 발파식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남도일보 자료사진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착공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건설 공사가 지난 9월 5일 기공식에 이어 10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광주광역시가 선정한 우선 시공구간은 ▲동구 산수오거리 주변 ▲동구 지산사거리 주변 ▲서구 월드컵경기장 입구 ▲서구 월드컵경기장 사거리 주변 ▲서구 유덕 교차로 주변 ▲남구 미래아동병원 주변 등 6곳이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오는 2025년 완전 개통을 목표로 전체 구간을 1~3단계로 나눠 공사가 진행된다. 총연장 41.8㎞ 순환선으로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전남대∼첨단지구를 지나 다시 시청으로 이어진다.

도시철도 2호선은 사업비 총 2조1천761억원(국비 1조3천57억·지방비 8천704억원)을 들여 정거장 44곳, 차량기지 1곳이 건설된다.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돼 시내버스와 환승체계를 구축하면 광주 전역을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대폭 개선된다. 광주시는 병목정류소에 점핑버스나 3-도어(Door) 등 출퇴근 전용버스를 투입하고 운송원가 검증기준 강화·노선입찰제 도입을 통해 서비스와 투명성·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남도일보 자료사진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대폭 개선

남도일보가 올해 집중 기획·보도한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대폭 개선된다. 광주광역시는 ‘혈세 먹는 하마’로 지목된 준공영제와 관련. 지난 16일 개선책을 내놨다. 시는 병목정류소에 점핑버스나 3-도어(Door) 등 출퇴근 전용버스를 투입하고 운송원가 검증기준 강화·노선입찰제 도입을 통해 서비스와 투명성·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운송업체 서비스평가 매뉴얼을 개선해 교통사고, 음주사고, 부도덕한 행위 발생시 감점 항목을 신설하고 시민만족도 조사시 교통약자나 알뜰교통카드 우수자 등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카드사의 사업비 검증을 통해 교통카드 수수료를 내리고 선수금 이자로 아동·청소년 등을 위한 교통복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외부 회계감사를 실시해 산정하는 표준운송원가 제도도 광주시 감사위원회 감사결과를 반영하고 실사를 통해 표준운송원가 산정기준을 새로 마련할 계획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12·12군사반란 당시 함께한 측근들과 기념오찬을 하고 있는 모습. /남도일보 DB

▶5·18 엇갈린 전직 대통령 행보

5·18민주화운동을 두고 전두환과 노태우 두 신군부 출신 대통령들의 행보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고 조비오 신부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5·18민주화운동 발생 39년만인 지난 3월11일 처음 광주법정에 섰다.

알츠하이머 등 질병을 핑계삼아 수 차례 걸쳐 재판에 불응한 한 끝에 성사된 이날 광주법정 나들이에서 전 씨는 발포명령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거 왜 이래’란 희대의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큰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더욱이 역사적 죄인으로 반성은 커녕 최근 연이어 ‘골프장 회동’과 ‘12·12사태 기념 오찬‘ 사태를 일으키는 등 기행까지 선보여 시민들의 눈총을 샀다.

반면 노태우 아들 노재헌(53)씨는 직접 광주를 찾아 시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비춰 전씨와 대조를 보였다.

“병석에 계신 아버님을 대신해 왔다”는 말과 오월어머니집에 찾아 고개를 숙인 재헌씨는 “광주의 아픔에 공감하고 치유되길 바란다”며 반성의 변을 밝혔다.
 

전남도가 2020년 새해에는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 전략을 강하게 드라이브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지난 7월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전남형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식./남도일보 DB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전남도의 새천년 미래 비전 프로젝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가 지난 7월12일 선포됐다.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도 ‘전남과 대한민국의 블루칩’이라는 찬사를 보내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는 전남 전 지역과 전 산업,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특정 지역이나 산업, 분야에 한정돼 있던 기존 프로젝트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는 블루 에너지·블루 투어·블루 바이오·블루 트랜스포트·블루 농수산·블루 시티 등 6개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한전공대가 들어설 광주·전남공동( 빛가람) 혁신도시 내 부영CC 부지./남도일보DB

▶세계 최고 에너지 특화대학 한전공대 설립 ‘순항’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에너지 분야 공과대학을 목표로 한 ‘한전공대’설립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한전공대는 광주·전남공동(빛가람) 혁신도시 내 부영CC 40만㎡ 부지에 2022년 3월까지 1단계 준공을 거쳐 교사 14만6천㎡를 중심으로 우선 개교한다. 학생은 1천명, 교수는 100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전공대 설립비는 총 6천 210억원으로 매년 641억원의 운영비가 소요된다. 강소형 대학, 연합형 대학, 글로컬 대학, 미래·혁신대학이 한전공대가 추구하는 대학 비전이다. 오는 2050년까지 전력·에너지 분야 글로벌 톱 10 수준의 공과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차세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최고의 교육 산실,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생태계 조성도 함께 추구한다.
 

▶아시아나 금호 품 떠나 HDC에 착륙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아시아나 인수합병이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산업과 현대산업 컨소시엄은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초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호와 HDC는 협상 과정의 주요 쟁점이었던 아시아나항공 구주 가격을 3천200억 원대로 합의했다. 아시아나가 30여년 만에 HDC 품에 안길 수 있는 걸림돌은 제거된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88년 2월 17일 서울항공으로 설립됐으며 같은 해 8월 11일 사명을 아시아나항공으로 변경했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 11월 12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아시아나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 3곳 가운데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과 광양환경운동연합 등 전남환경운동연합 소속 7개 단체 회원 30여 명은 지난 4월 18일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왼쪽)과 LG화학 화치공장 앞에서 대기오염 물질 측정수치 조작과 관련해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동부취재본부/기경범 기자 kgb@namdonews.com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조작 ‘충격’

환경부와 환경부 소속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4월 17일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황산화물 등을 속여서 배출한 여수 산단 내 기업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2018년 3월부터 2019년 4월까지 광주·전남 지역의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 13곳을 조사한 결과, 여수 산단 지역 다수의 기업들이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먼지·황산화물 등의 배출농도를 속인 것을 적발한 것이다. 적발된 4곳의 측정대행업체는 측정을 의뢰한 235곳의 배출사업장에 대해 2015년부터 4년간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축소하여 조작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 않고 허위 성적서를 발행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재판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조작 기업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유죄를 받는 등 아픔을 겪었다. 또한 가장 민감한 보상 등의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휴머니티’주제로 열린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제1전시관 ‘볼룸’ 공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성공 개최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휴머니티’라는 주제로 지난 9월 7일붜 10월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열렸다. 올해 8번째 열린 광주디자비엔날레는 55일동안 31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린 가운데 디자인비엔날레의 정체성 확보와 경제적 성과 창출 등 성과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두 굿 디자인’(do good design)이라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표방, 전시콘텐츠와 공간 구성, 교육프로그램, 지역 산업화 등 향후 행사 방향을 위한 디자인의 역할을 제시해 호평을 얻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