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득점왕’ 허율 “프로무대서도 일낸다”
         <금호고 재학>
광주FC 입단… 내년 1월 순천 전지훈련부터 합류
장신에 스피드 겸비…U-19 대표팀서 실력 입증
“누군가의 롤모델 되는 선수되고 싶다” 각오 밝혀

허율./광주FC 제공

고교 득점왕 출신 공격수 허율(18)이 프로 무대를 밟는다.

광주FC는 23일 산하 U-18 금호고 출신으로 2020년 우선 지명된 허율을 선수단에 합류시켰다.

허율은 이날 남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콜업한 이유는 실력을 인정해서가 아닌, 더 큰 무대에서 경쟁하고 증명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축구를 시작하면서 목표로 했던 프로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돼서 큰 영광이다. 더 많이 배우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 허율이다.

허율은 193cm·84kg의 강력한 피지컬을 이용한 포스트플레이와 헤더,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을 노리는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장신임에도 불구, 100m를 12초 초반에 주파하는 스피드와 뛰어난 발기술까지 고루 갖춰 광주의 주포 펠리페를 떠올리게 하는 장신 공격수다.

허율은 평소에도 롤모델로 꼽았던 펠리페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펠리페형과 함께 뛸 수 있어서 무척 설렌다”며 “만나게 된다면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2019년은 허율에게 가장 빛나는 해였다. 지난 8월 2019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맹활약으로 득점왕(7골) 수상과 함께 대회 첫 우승을 이끌었으며, 11월에 치러진 2019 전국고교 왕중왕전에서 최우수선수(3골·팀 우승)로 선정되는 등 고교무대를 휩쓸었다.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은 허율은 최근 U-19 대표팀에 승선, 2019 판다컵과 GSB 방콕 컵, 2020 AFC U-19 챔피언십 조별예선 등에서 5경기 3득점을 기록하는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허율은 “최수용 금호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들 덕분에 얻은 결과였다.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에는 금호고 출신의 엄원상, 이희균 등 많은 선배들이 뛰고 있다.

허율은 “고등학교 때는 대선배들이었다”며 “이제 같은 팀에서 뛴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이제는 또 팀 안에서 경쟁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로로서 목표에 대해서는 “1, 2년 차에는 힘들겠지만 이겨내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부족한 부분을 배우고 항상 준비해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지 뛸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상 누군가에게 롤 모델이 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허율은 오는 1월 2일 시작되는 순천 1차 전지훈련부터 합류해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광주는 이날부터 17일까지 2주간 2020시즌을 대비한 동계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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