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이후 우울증 진단 환자 한약 ‘효과 ’있다”

청연중앙연구소-동신한방병원 공동 연구 논문 발표

뇌졸중을 앓다 우울증을 경험하게 된 환자들에게 한약이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청연중앙연구소(이하 청연 연구소)에 따르면 청연연구소는 최근‘ 뇌졸중 후 우울증에 대한 시호가용골모려탕의 치료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Impact Factor 4.1)에 발표했다. ‘시호가용골모려탕’은 한국을 비롯, 동아시아권에서 신경과, 신경정신과 질환과 관련, 임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치료용 탕약이다.

이번 논문은 청연연구소가 동신한방병원과 함께 21개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총 1천644명 대상자)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논문에는 ‘시호가용골모려탕’을 단독 사용할 경우 항우울 약물과 비교해 HAM-D(Hamilton Depression Scale)로 측정한 우울증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부작용도 적었던 것으로 나와 있다. 또 항우울 약물에 부가적으로 사용됐을 경우에도 항우울 약물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HAM-D로 측정한 우울증 증상, NIHSS(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Stroke)로 측정한 기능장애가 효과적으로 개선됐고 안전성에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이번 연구결과로 뇌졸중 후 우울증 환자에게 시호가용골모려탕을 처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논문의 1저자인 권찬영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시호가용골모려탕에 대한 우수성을 입증하게 됐다”며 “우울증으로 고통 받으며 적극적인 재활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뇌졸중 환자들이 도움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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