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맛·흥’이 어우러진 ‘남도’에서 ‘새출발·새희망’ 듬뿍 담은 소원을…

[2020 신년 특집] 2020년 경자년 1월 1일 광주·전남 해돋이 명소

‘멋·맛·흥’이 어우러진 ‘남도’에서 ‘새출발·새희망’ 듬뿍 담은 소원을…

2020년 ‘희망’이 떠오른다

다사다난했던 기해년(己亥年) ‘돼지의 해’가 저물고 2020년 경자년(庚子年) ‘쥐의 해’를 맞았다. 아쉬움 속에 지는 해를 뒤로 하고, 희망의 새해를 설계하는 시간을 맞고 있는 지금 광주·전남의 일출 명소를 찾아 추억을 쌓아보자. 광주·전남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은 여수 향임암(오전 7시36분)으로 수평선을 뚫고 떠오르는 해를 만날 수 있다. 해를 향해 외친 소원이 다 이뤄진다는 여수 향일암과 황금빛 운해가 멋진 구례 노고단, 섬과 섬 사이에 떠오르는 해가 일품인 완도 일출공원, 맴섬 사이로 떠오르는 해가 장관인 해남 땅끝마을 등 새해 첫 인사를 장식해줄 지역의 해돋이 명소를 소개한다. 2020년 첫 해맞이는 1일 오전 7시 36분에서 45분 사이로 예상된다.

◇‘광주 젓줄’ 무등산 기운과 함께 경자년을…

금당산·너릿재 등 도심 곳곳서 새해 소망 빌어

해돋이를 보러 멀리 떠날 여유가 없다면 광주 도심 가까운 곳에서 새해 일출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광주의 해돋이 명소로는 무등산·금당산·어등산·너릿재 정상과 사직공원 전망대 등이 있다. 광주의 모산(母山)인 무등산은 가장 손 꼽히는 해돋이 명소다. 무등산 서석대는 자연과 시간이 빚어낸 주상절리의 신비로움과 함께 새해 희망을 기원할 수 있는 곳이며, 또한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중머리재, 장불재에서도 해맞이를 할 수 있다.

동구의 대표적 해맞이 명소 선교동 너릿재 정상 체육공원 일원에서는 화순 만연산에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다. 남구 금당산 정상인 깃대봉 일원에서도 일출 전부터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첫 일출 시간으로 예상되는 오전 7시 41분께는 금당산 해맞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각자의 소망을 담은 소망풍선 날리기가 시작된다. 이밖에 금당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태현사 입구에서는 떡국 나눔행사가 이어진다. 금당산 해맞이 행사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온기를 나누고, 관내 주민 모두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마련된 행사다. 서구는 서구새마을 부녀회 주최로 금당산 인공폭포 일원에서 새해 떡국 나누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다.

해돋이와 함께 맛깔스러운 음식도 광주의 자랑이다. 무등산보리밥, 한정식, 오리탕, 송정떡갈 등 메뉴도 다양하다. 각종 나물과 채소를 넣어 비벼 먹는 보리밥에는 남도의 정이 한껏 묻어나고, 오리탕은 싱싱한 오리와 된장에 머위대 고구마순 토란대 같은 제철 나물과 들깨가루를 넣어 푹 삶은 국물 맛이 일품이다. 광주육전도 미식가들에게 사랑받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종업원이 손님상에서 직접 부쳐주기 때문일 것이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절묘하게 섞어 만든 광주송정떡갈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어머니와 같이 포근하고 아름다운 산. 광주 무등산 입석대 너머로 장엄한 해가 떠오른다. /위직량 기자 jrwie@hanmail.net
광주광역시 남구 금당산 정상인 깃대봉 일원에서도 일출 전부터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첫 일출 시간으로 예상되는 오전 7시 41분께는 금당산 해맞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각자의 소망을 담은 소망풍선 날리기가 시작된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전남 해뜨는 시각
광주·전남 해맞이 축제

◇섬과 섬 사이로…운해 뚫고 황금빛 일렁

여수 향일암·순천만·노고단서 일출 감상

전국 4대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여수 향일암의 일출 장면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일출·일몰은 물론 월출까지 한 장소에서 구경할 수 있다. 향일암은 새해가 되면 전국에서 인파가 몰린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소원을 빌면 하나는 이뤄준다는 곳으로 이름이 났기 때문이다. 여수의 신년 해돋이 시간은 오전 7시 36분이다. 향일암에서는 2020년 새해 카운트다운. 제야의 종 타종(향일암 종각), 신년 맞이 축하 불꽃쇼, 소망풍선 날리기 등 소망을 염원하며 간절함을 보내는 행사들이 가득하다. 광양에서는 남해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구봉산 전망대에서 해돋이 행사가 준비된다. 해발 473m의 구봉산에 설치된 전망대는 광양항은 물론 여수와 순천, 하동, 남해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일출·일몰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철새와 갯벌의 향연이 펼쳐지는 순천만은 S자 곡선의 낙조이다. 순천만 낙조 포인트는 용산 낙조전망대다. 고흥군은 관광객들에게 추억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영남면 남열해수욕장에서 소망과 행복을 기원하는 ‘2020새해 고흥 남열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보성군은 31일 율포솔밭해수욕장 일원에서 한화그룹과 손을 잡고 대규모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보성 율포해변 불꽃축제’는 31일 19시부터 시작돼 23시30분 ‘2020 보성 블루이코노미 선포 세리머니 불꽃쇼’, 24시 ‘2020 새해맞이 불꽃쇼’ 등 총 4번의 불꽃쇼가 진행된다. 이번 보성 불꽃축제는 음악, 불꽃 공연을 결합한 전국 최초의 불꽃쇼다. 해돋이와 함께 계절 토속음식을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여수 국동 장어탕횟집거리는 통통한 장어탕과 장어구이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하다. 소호 회타운 거리는 여수의 전경을 풍미하며 싱싱한 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광양에서는 언양 숯불구이와 함께 전국 3대 불고기로 꼽히는 광양불고기를 맛봐야 한다. 삼치로 유명한 고흥군은 나로도항 인근에 삼치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삼치요리거리’를 조성했다. /동부취재본부
 

붉게 물든 한려수도
새해 첫 여정은 뭐니 해도 일출을 빼놓을 수 없다. 전남 여수는 광주·전남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향일암이 유명하지만 돌산읍 해안에서 만나는 해돋이도 장관이다. 또 해안에 반질반질한 수박만한 돌이 뒹굴고 있는 소미산 아래 무슬목도 각별하고, 방죽포에서 향일암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밤섬 뒤로 떠오르는 해를 마주하는 맛도 좋다. 여수에서는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향일암 일출제와 제야의 종 타종(향일암 종각), 신년 맞이 축하 불꽃쇼, 소망풍선 날리기 등 소망을 염원하며 간절함을 보내는 행사들이 가득하다. 새해에는 국민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등불을 하나씩 켜고 나아가는 새로운 도약의 한해가 되길 소망해 본다. 사진은 한려수도를 붉게 물들이며 떠오른 일출. /위직량 기자 jrwie@hanmail.net

◇강·바다·전망대서 붉은 기운 받고 희망가~

땅끝마을·완도타워·정남진서 해맞이

리아스식 해안과 갯벌이 발달한 서해안 최고의 해돋이 포인트는 1004개의 유인도와 무인도로 이루어진 신안군이다. 홍도, 흑산도, 비금도, 자은도 등 섬 곳곳에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또 강진 마량항, 완도의 완도타워, 해남 땅끝마을, 나주 영산강, 진도의 녹진전망대와 첨찰산 등으로 수평선에 점점이 떠있는 섬 사이로 솟는 해돋이가 장관이다. 15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진도 조도군도도 해돋이 명소로 도리산 전망대에 오르면 360도 파노라마로 섬이 펼쳐진다. 목포에서는 선상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해남 땅끝은 대한민국 다도해의 일몰과 일출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매우 특별한 장소다. 장흥의 랜드마크인 정남진 전망대는 해를 거듭할수록 남도의 대표 해맞이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남진 전망대는 파노라마로 펼쳐진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화순군은 매년 새해 첫날 화순읍 만연산 큰재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어 군 번영과 군민화합을 기원한다. 해발 668m의 만연산은 화순군 화순읍과 광주 동구의 경계선에 있으며 호남 정맥의 주봉인 무등산으로 연계되는 산이다. 나주에서는 S자로 감도는 영산강 일출을 볼 수 있다.

서해안 일물·일출도 장관이지만 먹을거리도 빼 놓을 수 없다. 목포에서는 살이 꽉 찬 꽃게살만을 발라 참기름과 김가루가 얹어진 밥에 슥슥 비벼먹으면 맛이 일품인 게살비빔밥이, 나주에선 전국적으로 이미 유명해진 곰탕이, 담양에서는 대나무 속에 쌀, 찹쌀, 은행, 검은콩 등을 넣고 쩌낸 대통밥 등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화순 삼색두부, 강진 회춘탕, 해남 치유음식, 영암 갈낙탕, 무안 낙지탕탕이, 함평 한우비빔밥, 영광 보리국수, 장성 닭볶음탕, 완도 전복요리, 진도 간재미요리, 신안 홍어삼합 등도 꼭 맛봐야할 남도음식이다. /중·서부취재본부
 

아름다운 다도해해상 정도리 구계등
전남 완도읍에서 서쪽으로 4㎞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갯돌해변 ‘정도리 구계등’의 여명이 아름답다. 명승 3호 정도리 구계등은 갯돌로 이뤄진 해변으로 길이는 800m, 물이 빠져나간 뒤 만날 수 있는 폭은 무려 200m에 달한다. 바닷속에서부터 해안 산기슭까지 동글동글한 갯돌의 층이 아홉 개의 계단으로 이뤄졌다 해서 구계등(九階燈)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전해온다. 해변 뒤편으로는 울창한 방풍숲이 이어져 있다. 숲 앞쪽 전망데크에는 멀리 다도해를 볼 수 있는 망원경이 놓여 있다. 청산도와 소모도, 대모도, 불근도, 소안도, 보길도, 횡간도까지 볼 수 있다. /위직량 기자 jrwie@hanmail.net
‘보성 율포해변 불꽃축제’는 31일 19시부터 시작돼 23시30분 ‘2020 보성 블루이코노미 선포 세리머니 불꽃쇼’, 24시 ‘2020 새해맞이 불꽃쇼’ 등 총 4번의 불꽃쇼가 진행된다. /보성군 제공
고흥군은 관광객들에게 영남면 남열해수욕장에서 소망과 행복을 기원하는 ‘2020새해 고흥 남열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고흥군 제공
진도 관매도 해식동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전남 진도군 관매도는 태고연한 자연미를 고스란히 간직해 진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손꼽힌다. 관매도해수욕장은 1.2㎞의 떡모래밭 해변과 970m의 명품 해송숲을 품었다. 관매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섬뜩하리만치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으며 조개잡이도 가능하다. /전남도 제공
신안 만재도의 아침풍경
만재도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딸린 섬으로 목포 남서쪽 120㎞, 흑산도 남쪽 45㎞ 지점에 있다. 만재도는 바다 한가운데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 먼데섬 또는 만대도라고 했다. 사진은 만재도 아침 풍경. /전남도 제공
순천만 흑두루미 비상
천연기념물 제 228호 흑두루미는 국내 최대 월동지인 순천만에서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월동 후 시베리아로 돌아간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강진만 고니
전남 강진군 강진만에서 월동 중인 천연기념물 제201호 큰고니가 아침 햇살을 받고 있다. /강진군 제공
땅끝전만대 해맞이
해남 땅끝은 일몰과 일출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다도해의 비경과 어우러진 땅끝마을의 상징적 의미가 더해 매년 수십만명의 인파가 찾는 일출 명소다. /해남군 제공
순천만 와온해변
와온 일몰은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전남 순천시 해룡면 와온마을은 오로지 노을을 보기 위해 찾아가는 해변마을이다. 와온해변의 건너편에는 일출감상에 좋은 화포해변이 있다. /전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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