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전남 동부권 새해 해맞이행사

▲여수 ‘향일암 일출제’

일출·일몰은 물론 월출까지 한 장소에서 구경

향일암 일출 가요제 등 다양한 체험 및 부대행사

2020년 새해 카운트다운…제야의 종 타종

여수 향일암 일출 모습/사진=여수시 제공
다사다난했던 기해년(己亥年)이 저물어가고 다산과 풍요의 상징인 ‘휜쥐의 해’인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아쉬움 속에 지는 해를 뒤로 하고, 희망의 새해를 설계하는 시간이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해맞이 행사가 전남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국 4대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여수 향일암의 일출 장면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일출·일몰은 물론 월출까지 한 장소에서 구경할 수 있다. ‘해를 향해 있다’고해서 조선 숙종41년(1715년)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했다.

향일암은 새해가 되면 전국에서 인파가 몰린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소원을 빌면 하나는 이뤄준다는 곳으로 이름이 났기 때문이다. 여수의 신년 해돋이 시간은 오전 7시 36분이다.

향일암에서는 31일부터 ‘향일암 일출제’가 열린다. 31일 오후 5시부터 올해를 마무리하는 ‘아듀 1019’ 해넘이 감상행사가 마련된다. 오후 7시30분부터 1일까지 이틀간 돌산읍 임포마을에서는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관광객들은 소원촛불 밝히기, 송년 길놀이, 향일암 일출 가요제, 낭만버스킹 등 다양한 체험 및 참여·부대행사를 즐길 수 있다.

2020년 새해 카운트다운. 제야의 종 타종(향일암 종각), 신년 맞이 축하 불꽃쇼, 소망풍선 날리기, 신년 시루떡 컷팅 등 소망을 염원하며 간절함을 보내는 행사들이 가득하다. 아울러 겨울 여수 10미중 하나인 굴, 새해 떡국을 판매하는 등 방문객들의 추위를 녹여주는 따뜻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향일암뿐만 아니라 여수지역 23곳에서도 해돋이 축제가 열린다.

오동도 입구 광장에서는 해맞이행사 추진위원회 주최로 새해맞이 행사가 마련된다. 쌍봉동 소호요트장과 시전동 이순신광장, 문수동 고락산, 여서동 구봉산 정상, 남면 금오도 우학리 검바위 전망대, 연도 가랑포 해변, 안도 동고지마을 해돋이 전망대, 돌산공원 등 지역 곳곳에서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일출행사가 열린다. 주민들은 떡국과 음료를 준비해 관광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여수 전경 풍미하며 계절 토속음식을 맛보는 것 추천

해돋이와 함께 여수에서 계절 토속음식을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국동 장어탕횟집거리는 통통한 장어탕과 장어구이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하다. 봉산동에는 게장백반거리가 형성돼 있다.

소호 회타운 거리는 여수의 전경을 풍미하며 싱싱한 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여서 쌈밥거리는 고등어, 정어리, 돼지고기를 싱싱한 쌈 채소와 곁들여 맛볼 수 있는 여수만의 먹거리 골목이다.

이순신광장 옆 여객터미널 쪽에는 중앙동 좌수영음식특화거리와 수산물시장이 있다. 이곳에선 서대회와 여수의 대표 별미음식인 장어탕과 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갓김치와 꽃게탕, 군평선이 구이, 선어도 여수에서 놓칠 수 없는 음식들이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광양 구봉산 전망대

남해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일출·일몰 명소로 각광

시민사회단체 자체 떡국 준비해 시민들에게 무료 제공

광양구봉산 일출
광양에서는 남해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구봉산 전망대에서 해돋이 행사가 준비된다. 해발 473m의 구봉산에 설치된 전망대는 광양항은 물론 여수와 순천, 하동, 남해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일출·일몰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일몰·일출과 함께 광양만의 이색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광양 가야산과 태인동 삼봉산, 광양읍 서산에도 새해 첫날을 맞아 경자년 첫 시작을 알리는 해돋이 장관을 볼 수 있다. 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자체 떡국을 준비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구봉산 전망대는 광양만 일대 경관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묘도 앞쪽으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이순신대교, 광양항과 여수 국가산업단지 등이 보인다. 뒤쪽으로는 남해와 여수 일대의 장쾌한 경관이 어우러진 일몰·일출과 함께 야간에는 광양만의 이색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구봉산 정상에는 세계 유일의 디지털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다. 디지털 봉수대는 철 아트 디지털로 광양을 상징하는 빛(光)과 철(鐵), 꽃(梅花)으로 매화가 개화하는 꽃의 생명력을 봉화의 이미지로 담았다. 또 역사성을 고려해 광양이란 지명을 최초로 칭하게 된 고려 태조 23년(940년)을 의미해 봉수대 높이를 940㎝로 건립했다.

이밖에 육각 정자, 의자, 카페 등 휴게시설이 마련돼 단체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들의 힐링 장소로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망대 가는 길은 정상부 하단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고 동광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

◇광양에 가면 전국 3대 불고기로 꼽히는 광양불고기 맛봐야

광양에 가면 언양 숯불구이와 함께 전국 3대 불고기로 꼽히는 광양불고기를 맛봐야 한다. 조선시대부터 ‘천하일미 마로화적(天下一味 馬老火炙)’이라고 소문났다. 광양읍 불고기특화거리뿐만 아니라 매일시장 인근 대중식당과 장원식당 등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에서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석쇠에 구워주는 닭구이도 겨울철에 제격이다. 숯불에 익힌 껍질은 바삭하고 촉촉한 살은 부드럽다. 닭 한마리를 주문하면 숯향과 매실 향이 밴 닭고기가 일품이다. 진상과 옥룡, 봉강 등 백운산 계곡의 산장과 광양읍에서 맛볼 수 있다.

윤동주 유고집이 발견된 정병욱 가옥이 위치한 망덕포구에서도 섬진강 재첩, 자연산 벚굴(강굴) 등 광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도 관광객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이밖에도 도심지역인 광영동 ‘예촌식당’, 중동 ‘대동식당’, ‘수목정’ 등에서도 광양의 계절음식을 즐길 수 있다.

숙박시설로는 중마동 시가지에 있는 ‘호텔 락희’가 추천할 만 하다. 편리한 위치와 이순신대교가 정면으로 보이는 조망으로 인기가 높다. 최근 개장해 시설과 서비스가 특급호텔 수준에 뒤지지 않는다. 광양읍에는 터미널 바로 옆 깨끗한 시설을 자랑하는 부루나호텔이 있다.동부취재본부/최연수 기자 karma4@namdonews.com



▲보성군, 오는 31일 율포해변서 새해 대규모‘불꽃축제’선보여

율포해변서 ‘2020 새해맞이 불꽃쇼’ 등 총 4번의 불꽃쇼 진행

지난 1월 1일 보성 율포해변에서 새해 해돋이 축제를 즐기는 3만여 관광객들./보성군 제공
보성군은 31일 율포솔밭해수욕장 일원에서 한화그룹과 손을 잡고 대규모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보성 율포해변 불꽃축제’는 31일 19시부터 시작되며 20시‘라디오 불꽃쇼’, 20시 50분‘군민 사연 공모 불꽃쇼’, 21시 30분 ‘김도엽의 추억찾기’ KBC 라디오 공개방송, 23시 30분‘2020 보성 블루이코노미 선포 세리머니 불꽃쇼’,24시‘2020 새해맞이 불꽃쇼’ 등 총 4번의 불꽃쇼가 진행된다.

이번 보성 불꽃축제는 음악, 사연, 불꽃, 공연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퍼포먼스로 진행되며,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전국 최초의 불꽃쇼다.

특히, 이번 축제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인 12월 31일, 보성차밭 빛축제를 관람하고 희망의 빛인 불꽃을 보면서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더불어 화려한 볼거리와 다양한 즐길거리까지 함께하며 연말연시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불꽃축제에 이어 새해 아침 7시에는 같은 장소(율포해변)에서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경자년 신년 휘호 퍼포먼스와 함께 새해 불꽃쇼, 떡국 나눔 등 떠오르는 새해와 함께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불꽃계의 거물 한화그룹과 함께 준비하는 축제인 만큼 보성 율포해변 불꽃축제를 대한민국 3대 불꽃축제로 키워가겠다”라며 “화려한 불꽃과 떠오르는 새해를 볼 수 있는 빛의 도시 보성에서 잊지 못할 새해의 첫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원활한 행사장 차량 진입을 위해 12월 31일 17:30부터 02:00까지 셔틀버스 10대를 운행한다. 셔틀버스는 보성다향체육관(15분간격)과 봇재(5분간격)에서 탈 수 있다.

또한, 18시부터 24시까지 밤고개에서 율포삼거리 방향 도로가 일방통행으로 운행되며, 24시부터 2시까지는 율포삼거리에서 밤고개 방면이 일방통행으로 운행된다.동부취재본부/기경범 기자 kgb@namdonews.com



▲고흥군 영남면 남열해수욕장

고흥 남열 해맞이 행사.
고흥군은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여 관광객과 군민이 새출발·새각오를 다짐하고 소망과 행복을 기원하는 ‘희망 2020 새해 고흥 남열 해맞이 행사’를 내년 1월 1일 영남면 남열해수욕장에서 개최한다.

전국적인 일출 명소인 남열해수욕장은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용바위’가 인근에 위치해 관광객이 새해 소망을 기원하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이번 행사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신년 해맞이 및 ‘2020 고흥 방문의 해’를 홍보하고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연출하기 위해 전자바이올린, 사물놀이 및 대북공연, 신년메시지 낭독, 2020 고흥방문의 해 미디어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남열 해맞이축제 추진위원회는 나눔의 정을 실천하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떡국 나눔, 유자차시음 등과 함께 캠프파이어, 새해소망써주기 행사는 해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출 조망의 또 다른 명소인 고흥우주발사전망대도 조기 개관해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며 남도의 아름다운 해돋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고흥 나로도 삼치회.
◇제철 삼치요리로 입맛 다져

삼치로 유명한 고흥군은 나로도항 인근에 삼치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삼치요리거리’를 조성했다. 주변 다도해회관, 서울식당, 대동식당, 남도맛집, 순천식당, 진미회관, 진보횟집 등에서 삼치고추장조림, 삼치찜, 고흥유자삼치구이 등 새로운 삼치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물론 삼치회는 기본이다. 살이 부드러워 씹을 새도 없이 넘어가는 삼치는 청정해역 거문도와 나로도 근해에서 주로 잡히는데, 나로도는 재래식인 채낚기로 잡고 있다. 10월~2월이 제철로 가을철 나로도 수협 위판장에는 갓 잡아 올린 삼치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동부취재본부/기경범 기자 kgb@namdonews.com



◇ 순천만국가정원과 화포~거차 해변 해맞이

순천만국가정원 하늘정원에서 맞는 새해 일출 장면
순천시 일원에서 새 해는 아침 7시43분에 볼 수 있다. 순천의 해돋이 메인 행사는 순천만국가정원 하늘정원에서 허석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 2020선포 퍼포먼스’로 펼친다. 이 행사는 2020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 성공과 2023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기원하고 국가정원에서 플라스틱 프리존을 선언하는 행사도 겸한다. 대형 풍선에 희망 복주머니 띄우기와 습지센터 한식당에서 떡국·어묵 나눔 행사도 갖는다. 이 곳 일출 행사시 국가정원 입장은 무료다.

순천 중심에 자리한 봉화산에서도 일출제는 진행된다. 조곡동 청년회 주관으로 해돋이 음악회가 준비됐고 음료와 떡국·어묵 나누기도 이어진다. 승주읍 옥녀봉, 주암면 오성산, 상사면 운동산, 월등면 도리봉, 순천 왜성 등지에서도 청년회 또는 주민자치위원회, 마을 단위로 무료 떡국 나눔행사가 펼쳐진다.

별량면 화포와 창산, 거차 해변에도 해마다 해맞이객들로 북쩍인다. 공공기관의 공식 행사는 없으나 마을단위 또는 독지가 단독으로 떡과 떡국 나눔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용산 낙조전망대와 와온마을 해넘이

해맞이에 앞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은 단연 순천만 S자 곡선 위로 떨어지는 낙조 광경이다. 해질 무렵 황금빛으로 물든 S자 물길 풍경은 사진작가가 되기 위한 필수 촬영 코스이기도 하다.

순천만 낙조의 포인트는 용산 낙조전망대다. 순천만 너머로 해가 기울면 갯벌과 굴곡진 수로가 황금빛으로 물든다. 너른 개펄 위로 칠게잡이를 위한 막대기들이 줄지어 꽂혀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차분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장소로 손색이 없다.

순천만 해넘이의 또 다른 포인트는 순천만 동쪽 끝 와온마을이다. 와온해변에 가면 바닷가 솔섬 너머로 지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탁트인 바다와 넓은 갯벌에서 맞이하는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와온 마을의 해넘이 행사는 매년 2천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동부취재본부/유홍철 기자 yh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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