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특별기고-2020년 빛고을 원년의 해
송형택 언론인

수수만년 빛고을 광주를 품어 안은 무등 위로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사람마다 기원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한해를 마감한 보람의 해이며 새날을 연 희망의 해이다.

2020년은 육십간지 중 37번째인 경자년으로 상징이 금인 하얀 쥐여서 재물운이 따르는 해라고도 한다. 또 2020년의 숫자를 보면 사람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고, 힘차게 달려가는 기차나 버스의 바퀴 같기도 하다.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은 화해와 공존, 달려가는 바퀴는 발전과 변화의 지향이니, 새해는 우리들에게 큰 축복이 따를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하지만 감이 입으로 절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듯, 그만큼 준비하고 노력해야할 것이다.

지난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준비하고 노력한 민족은 흥하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민족은 쇠퇴하고 소멸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갔음을 알 수 있다. 또 숱한 개발도상국들이 강압적인 독재형 지도자에 의해 선진국의 반열에 이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민주적 소통으로 시민의 신뢰를 얻는 지도자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역사의 교훈을 갖는다. 우리도 지난 시기에 36년의 일제강점기가 있었고, 지금도 국토분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기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다시는 놓치는 실책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2020년은 우리 빛고을 광주가 그동안 준비하고 노력해온 일들이 알찬 결실로 맺어져 새로운 시대를 펼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신년기자회견에서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시대를 열기 위해 전력질주’하겠다며 20대 핵심시책을 발표하였다. 이는 그동안 펼친 사업들이 알찬 성과와 결실을 맺고 있다는 자신감에 기인한다고 본다.

돌아보면 민선 7기 이용섭 시정의 결실은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국비예산을 확보하여 100가지가 넘는 주요 성과를 창출했다. 또한 이 성과들은 시민과 함께하는 혁신과 소통의 양 날개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더욱 값진 결실이라는 생각이다.

16년간 지역갈등을 야기했던 도시철도 2호선 착공,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개최, 민주인권기념파크 국가사업 확정이 그것이다. 더욱 광주형 일자리 사업인 글로벌모터스 착공,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유치는 괄목상대로 무엇보다도 우리 광주의 미래이기도하다.

여기서 특히 우리 시민들이 기대하고 준비하며 함께 노력할 것은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AI Hub City Gwangju)’이다. 인공지능산업이야말로 인간의 미래를 바꿀 제4차 산업의 핵심과제이다. 또 암보다도 대기오염이 우리를 더 불안하게 하고, 환경오염에 따른 지구온난화, 자원고갈 등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미래의 불확실성이다.

따라서 이 인공지능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정은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아도 좋을 것이다. 이 사업은 부수적으로 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을 속도 있게 추진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노사상생의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철도 2호선의 지역경제 활성화, 교통여건 개선으로 시민안전과 편의시설 확충, 친환경사업인 인공지능 및 드론산업, 친환경자동차산업, 에너지 및 수소산업, 에어가전 및 공기산업, 광융합산업, 의료 및 헬스케어산업, 문화콘텐츠산업, 스마트 뿌리산업, 5G기반 ICT산업, 관광산업, 김치 및 음식산업 등의 부수적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다.

우리 광주는 뿌리 깊은 전통의 예향이다. 또한 불의에 항거하고 독재에 저항해온 민주와 평화 인권의 도시이다. 근현대사에서 공정과 정의를 위해 앞장서온 정치의 선도도시이기도 하다. 바로 그것들은 우리 광주의 전통이며 자랑이고, 미래를 열어갈 값진 자산이다.

우리는 이제 그 값진 자산을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행복의 밑거름으로 삼아야한다. 무등의 골짜기를 내려온 물줄기가 광주천이 되고 영산강이 되어 남도의 풍요로움으로 서남해시대를 열고 있듯이 우리 광주는 한반도의 남쪽 끝이 아니라, 동남아 시대를 열어가는 핵심도시가 될 것이다. 바로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가 그 상징이며 우리의 선택점이라 할 수 있다. 2020년 우리 광주시민은 모두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제 그동안의 값진 성과를 바탕으로 전력질주하는 바퀴가 되어 세계를 향해 웅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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