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정치적 변방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 역설

천정배 “호남도, 새로운 세력 키워야”
출판기념회, 정치적 변방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 역설
 

대안신당 천정배 의원은 지난 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 기념회에서 호남이 정치적 변방을 벗어나기 이해서는 새로운 정치 세력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천정배 의원실 제공

대안신당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이 호남도 정치적 변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세력을 키워야 한다는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천 의원은 지난 4일 ‘나의 노선 : 천정배의 삶과 정치역정’, ‘광주여, 정신 바짝 차리자! : 천정배의 개혁공동정부론’ 등 두 권의 저서에 대한 출판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가 개최된 김대중컨벤션센터에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4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천 의원은 이날 “광주시민들은 대한민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정의로운 시민이며 정치적인 수준이 높은 분들이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개혁을 이끌어왔고 김대중 대통령 뿐 아니라 사실상 민주정부 세명의 대통령을 다 광주에서 만들어왔다”면서 “그런데 냉정하게 말해서 광주의 시민들은 위대했지만 광주의 정치적 대표자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이어 “광주와 호남은 정치 중에서도 가장 나쁜 형태인 일당독점으로 인해 아무도 견제하지 않는 정치, 게으르고 오만한 일당 체제가 만들어졌다”면서 “그러는 동안에 호남은 정치 안에서는 변방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우리 호남이 단순히 다른 지역의 민주 세력을 밀어주는 것만으로는 곤란하다. 기득권 세력의 집권을 막는데는 서로 협력하지만,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또하나의 과제를 이룩하는데 중심이 될 세력이 우리 호남에서 자라나서 호남밖의 민주 세력과 당당하게 동등하게 협력하고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 의원은 4월 총선과 관련해 “광주는 양대 정당의 승자 독식 싸움판 정치를 상생과 협력의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로 바꾸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 호남의 낙후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과 지역평등 비전을 갖춘 신주류 대안정치 세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사람답게 살아가려면 광주는 호남에서 일당 독점을 넘어서는 양당의 선의의 경쟁 체제를 정착시켜 마침내 대한민국의 철저한 개혁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개혁공동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날 출판기념행사에 참석한 최태욱 한림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저를 포함해서 많은 정치학자들이 다수제 민주주의의 핵심적인 문제를 한마디로 ’대표성의 실패‘로 꼽는다. 우리나라의 정당체제는 누구를 대표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두 거대정당 중심으로 짜여 있다”면서 “유력한 정당들이 적어도 셋 이상 입법부와 행정부에 포진해 있어야 약자들을 위해 필요한 제도와 정책과 법을 만들지 않겠냐”고 말했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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