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료원장 임용 사전 내정설 의혹 ‘파문’

지역 의료계 “사실일 경우 강력 대응할 것” 반발

市 관계자 “규정대로 진행 중…있을 수 없는 일”

전남 목포시청 전경.
이달 말 일자로 임기가 끝나는 최태옥 전남 목포시의료원장 후임 임용과 관련, 특정인사가 내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역 의료계는 이같은 의혹이 사실일 경우 강력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내놔 사태 전개에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목포시와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목포시의료원장 임용은 목포시에서 공고를 내 2명 이상의 응모자를 접수받아 임원추천위원회에서 2명을 추천해 시장이 이중 1명을 임명한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지난해 12월26일 공고를 띄워 목포의사 1명 광주의사 2명 등 3명의 응모자를 접수받았으며 오는 7일 의료원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광주의사 응모자 중 1명인 A씨가 목포시의료원장으로 사전 내정돼있다는 풍문이 일고 있다.

목포시의료계는 현지실정을 잘 아는 지역의사가 지역의료원장이 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타 지역응모자 2명이 나타나는가 하면 이들이 김종식시장의 고교동문이라는 말이 돌면서 사전에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목포시는 이같은 의혹에도 응모자들의 신상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사전 내정설’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의료원장 임용관리부서인 목포시보건소 관계자는 “응모자들의 정보는 개인 신상에 관한 것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구나 목포시는 목포시의사회 최운창 회장의 시장 면담 요구를 묵살했다.

최운창 회장은 “지난해 말 의료원장 사전내정설과 관련 김종식시장 면담요청을 목포시에 요청했는데 바쁘다며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목포시의료원장 사전 내정설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서순영 목포시의료원 노조지부장은 “지난해 11월 김종식시장을 만나 신임 목포의료원장은 의사영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지역의 덕망 있는 의료인을 임용해줄 것과 특히 전임 최태옥원장의 조언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당시에는 김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타지역 의사임용은 당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최태옥 현 목포시의료원장은 목포지역 의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운창 회장은“만약 목포시가 지역의료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타지역 의사를 임용하는 것은 450명의 목포지역 의사들을 무시하는 것으로 목포시와 일체의 의료협조는 어려울 것이며 반대 성명서 발표 등 강경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의료원장 임용은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선발하는 것이며 추천 등으로 이뤄지는게 아니다”며 “특정 인사 내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경영능력 덕망 등 요건을 갖춘 인사를 선발하기 위해 절차대로 진행중이다”고 해명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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