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안치홍 가고…김선빈은?
안치홍 2+2년 최대 56억에 롯데행
조계현 단장 “김선빈 잔류 최선 다할 것”

지난 2019년 9월 17일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IA타이거즈-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김선빈이 주루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집토끼 단속’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6일 안치홍이 KIA를 떠나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 기간 2년 최대 26억 원 (계약금 14억 2천만 원, 연봉총액 5억 8천만 원, 옵션총액 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과제 중 하나인 안치홍을 놓쳤다. 외부 FA 영입 없이 내부 FA 잔류에 힘을 쏟겠다고 했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안치홍은 2009년 2차 1라운드로 KIA에 입단 후, KBO 통산 10시즌 동안 1천124경기에 나서 타율 0.300,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한 주전 2루수다. 첫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세 차례 골든글러브와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KIA의 프랜차이즈 선수다.

안치홍과 KIA는 두 달여 간 꾸준히 만나오며 협상을 지속해 왔지만 결국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KIA 입장에서는 주요 전력이 이탈한 만큼 쓰라린 일이다. 올해 전성기에 비해 다소 떨어진 기량을 보인 안치홍지만 결코 KIA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간 안치홍이 KIA에 기여했던 바와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치를 본다면 붙잡지 못한 것은 명백한 전략 실패다. 특히 10년간 KIA에서 활약한 안치홍은 KIA 팬들에게도 각별한 존재다. 이러한 안치홍의 이탈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계현 단장은 “FA는 선수 본인이 결정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선택에 대해서는 인정을 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시스템에 의해서 신중하게 평가를 해서 제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안치홍을 놓치면서 KIA의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김선빈을 붙잡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김선빈마저 KIA를 떠난다면 전력약화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주전 유격수인 김선빈의 뚜렷한 백업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그는 대체 불가한 자원이다. 지난해 보다 다소 하락한 타율 0.292를 기록했지만 10년 통산 3할대(0.300)의 타율을 유지했다. 1989년 생으로 많지 않은 나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KIA는 7일 김선빈과 만나 구체적인 계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조 단장은 “김선빈 선수 에이전트와 내일 이야기 하기로 했다. 만나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며 “잘돼야 하지 않겠나.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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