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대만·베트남 등 세계 음식점 다채

아시아음식문화지구, 동구 활성화 이끄나?
인도·대만·베트남 등 세계 음식점 다채
상인-건물주 갈등 끝 상징조형물도 설치

광주 동구 아시아음식문화지구 입구에 설치된 상징조형물. /동구 제공

광주광역시 동구가 ‘아시아음식문화지구’를 조성해 지역 상권활성화와 관광인프라 조성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7일 동구에 따르면 ACC와 연계한 아시아음식문화지구 조성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총 사업비 245억원을 들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남도의 음식과 아시아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동구청 역점사업중 하나다. 동구는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 프로그램 운영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14년 타당성 조사 용역비 등 국비 2억5천만원을 확보한 이후 연이어 예산확보에 실패하면서 난항을 겪었으나, 2017년 국비와 시비 등 사업비 2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보·차도 정비와 상징조형물 설치 등 기반 조성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1·2·3차 모집을 통해 인도·대만·홍콩·일본·필리핀 등 아시아 음식점 12곳이 입점했다. 특히 3차 음식점들은 아시아음식 뿐만 아니라 남도음식, 세계음식까지 대상을 확대해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구는 창업자들에게 메뉴 개발, 인테리어 등 1:1 현장밀착형 컨설팅과 함께 임차료와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하고 광주신용보증재단, 광주은행과 연계해 창업자금 특별 대출도 제공해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왔다.

최근엔 아시아음식문화거리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한 포토존과 랜드마크 역할의 상징조형물 설치 공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충장로와 ACC 방면에 각각 설치된 2개의 조형물은 설치 과정에서 건물주와 인근 상인들의 갈등으로 몇 달간 지연되기도 했으나, 동구가 주민협의회와 구시청 상인들에게 사업 취지에 대한 설명과 꾸준한 협조를 요청히면서 상징물 조성을 마칠 수 있었다.

앞으로 동구는 광주7미 등 남도음식과 세계음식점, 아시아찻집 등 카페를 포함한 제4차 음식점도 유치할 계획이다. 또 거리 플랫폼 조성을 위한 음식공방을 설치해 외국인 커뮤니티 공간과 쿠킹클래스 등 음식교육공간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아시아음식문화거리 거리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경관조명 및 미디어 보드 제작 등을 진행한다. 국토부 주관 스마트첼린지 사업으로 실시간 IoT데이터를 활용해 방문 일자·시간, 연령, 성별 분석을 통한 상권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다양한 외국인이 세계 각국의 문화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유학생과 다문화 친구들이 함께 어울리며 우리문화를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를 서로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면서 “아시아음식문화지구가 문화전당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관광거리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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