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동노동자 쉼터 241개소 운영
창원 이동노동자쉼터는 종합복지서비스
공공기관 로비 휴게실 활용 서비스 다채

경기도 이동노동자 쉼터 홍보이미지
경기도는 청사와 공공기관 241곳에 휴게실과 로비를 활용하여 이동노동자 쉼터를 마련하고 3월30일까지 운영한다./연합뉴스

 

 

경기도는 집배원이나 택배기사 등 추위에 어려움을 겪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경기도청사와 공공기관 241곳에 ‘이동노동자 쉼터’를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경기도청사와 경기도 북부청사, 직속 기관, 사업소, 소방서·119안전센터, 도 산하 공공기관 등으로 각 기관의 휴게실과 로비 등을 활용하고, 이달부터 3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이용 대상은 집배원, 택배기사, 퀵서비스 기사 등 추위에 야외에서 이동하며 일할 수밖에 없는 이동노동자들이다.

쉼터에는 지친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난방기와 마실 물을 마련했고, 일부 쉼터에는 샤워실도 운영할 방침이다.

쉼터에서는 무료법률상담실, 노동법 자료실 이용할 수 있으며, 소방서와 119안전센터의 경우 혈압, 체온, 당뇨 수치 등 건강 상태도 체크하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7∼9월 이동노동자를 위한 무더위쉼터를 운영한 바 있고,야간에 일하는 대리운전 기사를 위해 수원, 성남, 광주, 하남에 거점 쉼터도 조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류광열 경기도 노동국장은 “영하의 기온과 강풍 등으로 이동노동자들이 일하기 어려운 시기에 노동자들이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달 20일 경남 창원시 상남동에 종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개소했다.

이동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에 문을 연 쉼터는 오후3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운영되며, 이동노동자 누구나 호출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쉼터는 휴게공간, 회의실, 상담실, 사무실,여성전용 휴게실 등으로 구성됐으며 휴대전화 충전기와 마사지기, 안마기, 컴퓨터 등을 갖췄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직업적성, 건강, 노동 법률 등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 인문학 강좌 등 교육 프로그램과 전직 지원 상담, 기타 복지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경남연구원 실태 조사에 따르면 경남 이동노동 종사자는 1만 명 이상이며, 75% 이상이 생계유지를 위한 전업 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택배기사,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 기사 등은 한 달 평균 25일가량 일하면서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해 열악한 근무 조건 아래 있으며, 택배기사, 대리운전 기사의 경우 1일 평균 식사 및 휴식 시간이 1시간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이동노동자에 대하여 신속하고 적절한 복지대책을 운영하는 것은 포용국가 정책에 걸맞는 자치단체 고유의 행정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서정현 기자 s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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