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풀뿌리 공동체
<남도일보 기획>풀뿌리공동체 마을미디어 (1)광주 백운동 진다리마을방송

풀뿌리 공동체 마을미디어
(1)광주 백운동 진다리마을방송
“동네방네 이야기꽃 전파를 타고~ ”
2016년 개국 500여편 뉴스·영상 제작

소통·문화·여가·만남의 장 ‘톡톡
‘소통방 여인들’ 등 단편영화 제작도
마을의제 발굴…다매체 통해 소식 전파

KakaoTalk_20200107_232631546
지난 2016년 11월 11일 개국한 진다리마을방송은 광주 남구 백운2동을 무대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마을공동체는 구성원의 협력을 통해 소속감, 연대의식, 상호이해 등을 끌어낸다. 공동체 스스로 마을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문제해결을 통해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강화한다. 현대에는 1인 가구가 가속화 되며 구성원 간의 연대감이 약해져 예전 이웃의 정은 거의 느껴볼 수 없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사회적 문제로 까지 이어진다. 보건복지부의 무연고 사망자 즉 고독사 사망자 현황을 보면 2017년 2천8명에서 2018년 2천549명으로 541명이 늘어났다. 마을미디어는 과거 두레와 품앗이, 계 모임처럼 고유의 정을 나누고 마을의 일을 함께 해결하는데 있어 맥락을 함께한다. 현대에 와서 미디어가 추가 되며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영상을 통해 보다 생동감 있는 마을의 역사 기록물로도 큰 가치가 있다. 소통, 문화, 여가, 만남의 장이자 작은 언론의 역할까지 해내는 마을미디어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발점이자 핵심 요소다. 남도일보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동체들을 조명해 광주형마을미디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IMG_6004
신대표가 마을 주민들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KakaoTalk_20200107_171706277
진다리 마을 방송은 정기적으로 워크숍을 열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소통한다.

▲진다리마을방송국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다 BJBTV 앵커 장경화입니다”

진다리 방송국 장경화 앵커가 그간의 마을 소식을 전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섰다. 앵커는 한주간 광주에서 일어난 일들은 각 구청별로 정리해 매주 금요일 전달한다. 이웃 주민들의 사소한 이야기부터 광주에서 진행되는 현안 사업들까지도 빠짐이 없다.

남구 백운 2동 콩나물카페 마을공방에 자리잡은 방송국은 백운동을 대표하는 미디어 방송센터다. 2016년 남구 마을공동체 활성화사업 라디오방송에 공모를 통해 개국한 진다리마을방송국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중이다. 방송국의 신문식(77)대표는 참여와 소통 변화를 슬로건으로 삼아 주민들의 참여를 끌어내 함께 소통하고 마을에 긍정적인 변화주는데 힘쓰고 있다.

최근 진행한 ‘알쓸신작’은 마을에 숨어있는 역사 문화 자원들을 발굴해냈다. 남구지역창안제 사업을 통해 진행한 프로그램은 지역민들을 초대해 남구 곳곳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나눴다. 남구 전역의 마을들을 찾아 다니며 주민들에게 직접 묻고 들은 내용은 미래 먹거리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남구 주민들이 직접 출연한 단편영화 ‘소통방 여인들’을 제작해 시사회를 열기도 했으며, 마을 주민간의 다툼을 다룬 분쟁해결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제작된 영상과 뉴스들은 주로 유튜브나 카카오TV, 네이버 TV를 통해 전달 된다. 구독자는 700여명에 그치지만 마을 주민들과 함께 오프라인으로 소통하고 방송국을 키워가며 500편이 넘는 뉴스와 영상을 제작했다.

신대표는 “우리 진다리 마을 방송은 주민들이 주최가 되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라며 “마을에 깃든 역사와 이야기들을 찍고 기록해 우리만의 특색이 살아 있는 복합박물관 건립이 목표다”고 말했다.
 

KakaoTalk_20200107_171447130
진다리마을방송은 매주 금요일에 정규 방송을 진행한다. 사진은 방송 전 앵커와 게스트가 호흡을 맞추는 모습.
20160613_142036_HDR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사를 초빙해 방송 제작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KakaoTalk_20200107_171646553
교육을 수강하는 마을 주민들.

▲마을 주민들 교육도 ‘톡톡’

방송국은 신대표를 필두로 장경화 앵커를 포함해 10명의 마을 주민들로 이뤄졌다. 주민들이라고해서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오해는 금물. 신대표의 뛰어난 영상제작 능력과 발군의 콘텐츠 기획력으로 구성원 모두를 직접 교육해 전문가 못지 않은 솜씨를 자랑한다.

신대표는 방송국 직원들을 비롯해 방송국을 방문하는 주민들에게도 무료로 강의를 진행한다. 카메라 작동법 부터 편집프로그램 사용법까지 영상제작과 방송 진행 전반에 걸쳐 교육한다. 보다 수준 높은 강의를 원하는 주민들을 위해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해 진행하기도 한다. 영상제작과 파워디렉팅 강의 등 10여 강으로 이뤄진 교육을 마친 후 현장 실습까지 나선다. 교육을 통해 발굴된 소식들은 진다리방송국을 통해 송출 되기도 한다.

구청 등의 지원사업 공모가 아니면 특별한 수익구조가 없어 구성원들 모두 자원봉사로 일하지만 모두 맡은 바 최선을 다한다. 이 같은 사정을 알기에 직원들 또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일한다. 비록 열정만 갖고 일하지만 이들은 마을의 역사를 기록하고 알리는데서 보람을 느낀다.

봉다리마을방송 김정희 앵커는 “활동을 이어 오면서 생계 때문에 방송 참여를 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분들을 볼 때면 가슴이 아프다”라며 “그래도 우리 봉다리 방송국의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마을의 소식을 전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이다”고 말했다.

김미현(48·여)씨는 “오래전에 진다리마을방송에서 진행하는 영상제작 교육을 받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전문적이었고, 현장 중심으로 바로 쓸 수 있는 내용들을 교육해줘 유익했다”라며 “다른 뉴스들은 동떨어진 느낌이지만 진다리마을방송은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려주니 보다 친근하고 도움이 더 많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민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