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에서 길어 올린 오래된 이야기들...
아시아의 이야기-그림책 시리즈
국립아시아문화전당/각 12,000원
‘아시아의 이야기’그림책 시리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10년 넘게 중앙아시아와 문화 교류사업을 진행하며 아시아의 이야기 자원을 공동 발굴해 펴낸 그림책이다. 중앙아시아의 오래된 이야기와 한국 그림작가들의 현대적이면서 개성 있는 표현 기법이 어우러져 완성됐다. 아시아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소개된 영미권과 중국, 일본의 그림책과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중앙아시아는 지리적으로 동서양을 잇는 다리, 실크로드를 따라 동서양이 서로 섞여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아시아의 이야기’그림책은 중앙아시아의 웅장한 자연,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다채롭고 개성 있는 그림과 결합해 새로운 ‘이야기의 힘’을 보여준다. 아시아의 이야기 그림책은 총 10종이며 지난해 5권이 출간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아제르바이잔과 몽골, 인도를 주제로 한 3권이 독자들과 만난다.
 

지금, 바로 여기

◇지금 바로 여기

레일리 나스이로바(글)/계명진(그림)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 나라 중 하나로 북쪽으로는 카자흐스탄, 동쪽으로는 우즈베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크기는 한반도의 두 배가 넘지만 대부분이 카라쿰 사막이기 때문에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물이 귀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 바로 여기’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놀라운 자연 아래, 멋진 동물이 되고 싶은 당나귀의 모험이 펼쳐진다. 투르크메니스탄의 놀라운 자연, 무더운 카라쿰 사막, 가뭄을 견뎌 내는 낙타의 뛰어난 인내심과 사막의 상황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도 알아갈 수 있다. 또한 투르크메니스탄 사람들의 유목 생활 방식과 유형문화유산인 양탄자와 보석 장식품을 접하는 재미도 선사한다. ‘지금, 바로 여기’는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모든 일과 이어지는 사랑에 관해 말한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 누구나 멋진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약속의 땅을 찾아서

두이센 케네스 오라즈베쿨르이/홍승연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북쪽에 자리 잡아 동쪽으로는 카스피해, 서쪽으로는 몽골까지 길게 뻗어 있는 나라다.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크고, 한반도 크기의 열두 배나 된다. 넓은 초원과 산, 사막이 다채롭게 펼쳐져 다양한 동물과 식물이 살아간다.

‘약속의 땅을 찾아서’는 15세기에 살았던 ‘아산 카이그이’라는 인물이 풀과 나무가 무성하고 기우가 온화한 ‘제루유크’를 찾아 낙타를 타고 드넓은 카자흐스탄 땅을 돌아다니는 이야기다. 사람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기 위해 애를 쓰던 시대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여준다.
 

나의 구름 친구

◇나의 구름친구
무하바트 율다쉐바/소윤경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중심부에 동서로 길게 자리 잡은 나라로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둘러싸여 있고, 북서쪽에 아랄해를 접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 중심 교역지로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고, ‘황금의 도시’로 일컬어지는 사마르칸트, 도심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하라 같은 도시에는 아름답고 이국적인 이슬람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기후가 매우 건조해 여름에는 뜨겁고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나의 구름 친구’는 우즈베키스탄을 배경으로 일상의 자연현상인 바람, 비, 눈, 그림, 무지개, 계절, 동식물에 대해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아주 사랑스럽지만 가장 까다로운 독자이기도 한 아이들에게 배우고 생각하고 꿈꾸고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고 말해 준다. ‘나의 구름친구’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린 능력이 우리 마음속에 조금씩 차오르게 된다.

초원의 나라를 지키는 아산과 우센

◇초원의 나라를 지키는 아산과 우센
베크 즈일드이즈/슈니따

키르기스스탄은 산이 무척 많아서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고도 불린다. 산 아래로는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고, 산기슭에는 나무가 울창해 수많은 야생 동물이 살아간다. 유목 생활을 하며 살아온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은 유르트라고 하는 둥근 천막집을 짓고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살았다. ‘아산과 우센’은 웅장한 키르기스스탄의 대지와 깊은 산을 따라가며 전쟁 속에서 잃지 않는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과 사랑을 담았다.

아산과 우센은 17, 18세기 키르기스스탄 민족의 영웅적인 역사를 이야기한다. 적과 싸우며 자신의 고향을 지킨 쌍둥이 형제의 전설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영원히 착한 마음을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책에 등장하는 하얀색은 밝고 착하고 깨끗한 마음을 상징한다. 새처럼 아이들의 깨끗한 마음만이 세상을 좋게 만들고 전쟁을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위대한 전설 테무르말릭

◇위대한 전설 테무르말릭

타흐미나 우바이둘로예바/이명애

높은 산과 사막이 있는 나라 타지키스탄. 동부에는 파미르 고원이 있고, 북부와 남부에는 사막이 펼쳐져 있다. 맑은 물이 솟아나는 고원 지대에 빙하가 쌓인 산맥, 달콤한 과일은 이 나라의 자랑이다. 타지키스탄은 옛날부터 아랍, 몽골, 티무르 등 여러 나라의 침략을 받았다. ‘위대한 전설 테무르말릭’은 몽골의 침략에 맞서 용감히 나라를 지켜낸 타지키스탄의 역사가 담겨있다. 테무르말릭은 전설로 남은 타지키스탄 민족의 역사적 영웅이다. 실제로 마베란나흐르 지역의 후잔트시에서 주지사로 일했던 역사적 인물로 1220년 칭키즈 칸의 몽골 군대가 후잔트를 공격했을 때 주도적으로 지켜냈다. 책 속 이야기처럼 테무르말릭은 단 천 명의 병사만으로 7만 군대에 대항했다. 많은 역사 문헌은 물론 역사 소설을 통해 칭송받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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