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넘어 패션ㆍ뷰티까지… 대세는 ‘채식’

롯데마트 비건 마요네즈 선봬

명품브랜드는 모피사용 NO

롯데마트 광주월드컵점 1층 해빗매장에서 고객이 살펴보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최근 환경·동물 보호에 앞장서는 에코 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비건푸드와 패션이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비건 식품의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콩고기 판매가 60% 급증했고, 콩고기를 이용한 ‘콩까스’나 ‘콩불고기’ 등으로 만든 다짐육 매출도 같은 기간 3배 신장했다. 가공식품 중엔 ‘채식 카레’ 판매가 2배 이상(117%) 늘었고 ‘채식 라면’도 12% 더 팔렸다.

이러한 흐름으로 롯데마트는 아예 비건 전용 식품을 출시했다.

새로운 식문화와 건강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에 선보인 순식물성 ‘해빗 (Haveat) 건강한 마요(300g)’는 순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했다. 특히 달걀대신 기능성 대두를 사용해 고소한 맛을 증대 했으며 계란 알러지가 있거나 콜레스테롤이 걱정되는 소비자들 모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연주 롯데마트 PB팀 연구원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PB상품 최초로 ‘한국 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은 상품”이라며 “비건 상품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식물성 대체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패션업체들은 윤리적 소비와 친환경 소재 제품을 연계해 20~30대 젊은 소비층의 이목을 끌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이탈리아의 ‘아르마니’ ‘구찌’ ‘베르사체’, 영국의 ‘버버리’ 등은 일찌감치 전 생산 제품에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친환경 인공 충전재를, ‘블랙야크’는 살아있는 동물의 털이 아닌 윤리적 방법으로 채취해 ‘책임다운기준(RDS)’ 인증을 받은 털을 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채식주의와 관련한 이슈가 꾸준히 대두되고 채식인구도 늘면서 관련 식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엄격하진 않더라도 채식 섭취를 늘리려는 이들도 많아져 관련 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업계에서도 관련 상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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