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쌍촌캠퍼스 아파트 분양시기 ‘촉각’
대학 측, 건물 철거작업…“상반기 중 분양”
시 관계자 “향후 절차가 많아 쉽지 않을 것”

호남대학교 학교법인(성인학원)이 서구 쌍촌동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에 주택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건물 철거작업이 진행되면서 분양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 서구 쌍촌동 호남대 쌍촌캠퍼스 건물 철거 작업이 한창이다. 아파트 분양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역 분양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1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호남대학교 학교법인(성인학원)은 쌍촌캠퍼스 부지에 주택건설사업을 공공기여 방식으로 추진키로 하고 시와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을 마무리했다.

해당 부지는 제2종일반주거지역 6만3천507㎡ 규모로 2015년 3월 대학이 광산캠퍼스로 통합 이전하면서 유휴부지로 남아 있던 곳으로 분양시장에서는 도심 속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되고 있다.

성인학원은 이곳에 지하 3층, 최고 지상 34층 높이의 16개 동 969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 2017년 8월부터 시와 2년여에 걸쳐 협상조정협의회와 건축설계 공모,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242억 원을 공공기여키로 최종 합의했다.

이같은 공공기여 방식은 지난 2017년 3월‘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가 마련된 후 협상테이블에 올려진 지역의 첫 사례로 꼽힌다.

이후 주택건설사업은 속도를 내기 시작해 지난해 8,9월 교통영향평가 심의와 12월 경관위원회 심의를 진행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사업주체인 (주)에스시아이는 법적인 절차와 상관없이 최근 쌍촌캠퍼스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두고 법적인 절차를 가능한 빨리 종료하고 상반기 중에는 분양까지 들어갈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시는 상반기 분양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향후 경관위원회 소위위원의 심의와 건축위원회 심의, 전략 환경영향평가, 도시관리계획변경, 관련기관 협의 등을 두루 거치는데 추진 일정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호남대 측이 상반기 중에 분양을 할 예정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으나 건축주택과 다른 관계자는 “향후 절차기 워낙 빠듯해 하반기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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