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화목보일러 화재 주의 당부
이선호(나주 소방서)

전남나주소방서는 겨울철 추위가 찾아옴에 따라‘화목보일러’사용이 크게 늘어 화재발생 위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화재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난방기기 화재는 화목보일러 3758건, 열선 3016건, 전기장판·담요·방석류 2393, 가정용보일러 2238건 순으로 나타나 난방기기 중 화목보일러 화재가 가장 많았다.

특히, 최근 10년간 화목보일러 화재는 연평균 375건, 월평균 31건이 발생했다.

월별로는 기온이 내려가는 10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서 3월까지 많이 발생하였고,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66%(2,493건)을 차지했다.

난방비 절약을 위해 화목보일러 설치가 날로 증가 추세에 있는 반면, 제품설치요령 및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화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안전한 제품 사용을 위해 화목보일러를 사용 시 저지르는 대표적인 부주의와 그에 대처방안을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화재 예방을 위한 적절한 시공이 필요하다. 문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시공전문가에게 의뢰하지 않고 직접 건축하거나 질 낮은 단열재를 사용해 시공하는 데 있다.

불티가 날리지 않는 구조의 아궁이와 연통을 설치해야 하지만 비전문가에 의한 시공은 화재의 위험성을 높인다.

둘째, 한꺼번에 많은 양의 목재를 연소시키지 말고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

많은 양의 목재를 한 번에 투입할 경우 과열에 의한 복사열로 주변 가연물(목재,종이류)과 만나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다. 또 다른 볼일을 보기 위해 목재를 넣어두고 자리를 비우면 자칫 집을 다 태울 수도 있다.

셋째, 보일러 주변에 목재나 종이류 등 가연물을 가까이 두지 않는다. 화목보일러는 나무를 연료로 사용해 불티가 많이 날리며 온도조절장치가 없어 쉽게 과열돼 주변 가연물질에 불이 옮겨붙기 쉽다.

넷째, 타고 남은 재는 안전하게 처리한다. 타고 난 재를 그대로 버리거나 방치하면 잿더미에 남은 불씨가 바람에 날려 화재를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잿더미에 물을 뿌리거나 흙을 덮어 처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해 유사시 즉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구획된 곳마다 설치하고 소화기도 최소 1대 이상 비치하는 등 소방대 도착 전 자체 진화능력을 높인다면 한층 더 안전한 전원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절반을 넘는 만큼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 드린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