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의 겁 없는 막내 ‘허율’…기대감 ‘쑥쑥’
“베테랑 선수들과 밥 먹고 훈련…프로 실감
그라운드서 사자 같은 날카로운 모습 보일 터”

광주FC 신인 허율이 지난 10일 전남 순천 전지훈련장에서 인터뷰를 가진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프로에서 첫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광주FC 신인 허율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허율은 광주 산하 유스팀인 금호고등학교 소속으로 2020년 우선 지명됐다. 193㎝/84㎏의 강력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100m를 12초 초반에 주파하는 스피드와 발기술까지 갖춰 앞으로 광주의 득점을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된다.

허율은 지난 2일부터 전남 순천 일대에서 열리는 전지훈련에 참가해 프로 무대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10일 찾은 순천팔마운동장에서 만난 허율은 눈에 띄게 큰 키는 물론 유독 긴장한 모습이 역력해 가장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허율은 “아무래도 금호고가 광주FC 유스팀이다 보니 프로그램은 비슷해서 크게 어려운 건 없었다”면서 “당연히 승격해서 1부리그를 준비하다 보니 강도 높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저도 프로가 됐기 때문에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 통계훈련을 통해서 팀에 빨리 녹아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한 주간 허율은 선수단 중 가장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을 터. 그런 그에게 큰 힘이 되는 건 바로 금호고 선배들이다. 현재 광주에는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엄원상을 비롯해 이희균, 정현우, 김태곤 등 금호고 출신 선수들이 뛰고 있다.

허율은 “(정)현우 형과 (이) 희균이형, (김)태곤이 형에게 많이 물어보고 있다. 현우 형은 처음 훈련하던 때와 비교하면서 잘하고 있다고 해주셨다”며 “미리 어떤 훈련인지 설명해주고, 시간 약속이라든지 기본적인 예의에 대해서도 잘 알려준다”고 말했다.

프로에서 훈련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벅차지만 관중석에서 바라만 보던 선수들과 함께하는 건 가슴이 뛰는 일이다.

허율은 “전부터 롤모델로 꼽아왔던 펠리페 선수를 직접 보니 정말 좋다. 아직 대화는 못 해봤다. 아침에 ‘hello’라고 인사를 해보긴 했다”며 “(김)창수형이랑 베테랑 선수들과 같이 밥 먹고 훈련하고 조금씩 실감이 난다”며 “같이 포지션인 경남에서 오신 김효기 선배의 스크린플레이를 많이 찾아봤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프로로서 첫 치르는 전지훈련인 만큼 다부진 각오도 전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허율은 “크로스 헤딩 슈팅, 공중볼 경합에서 제가 확실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지컬 적인 부분을 많이 채워서 가운데서 버텨주고 하는 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제가 뛸 수 있는 경기는 많이 출전하고 싶고, 저 자신이 발전 될 수 있게 많이 노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누군가 저를 롤모델로 삼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플레이적으로는 ‘뚝배기 맛집’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적응하면 달라지기 때문에, 빠른 시간안에 운동장에서 사자 같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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