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 이민 117년 기념…“미주한인의 날” 기념행사

LA, 하와이, 워싱턴 미국 곳곳에서 기념 이어져

1903년 호놀룰루항 도착 기념해 한인의 날 제정

트럼프 축하메시지 ‘미주한인 공헌에 감사’

메릴랜드주 미주한인의 날 선포 기념행사 장면/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하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채택한 ‘117주년 미주 한인의 날 기념 상하원 합동 결의안’(ACR142)
한인 1.5세 최석호 주 의원 등이 발의한 결의안에는 1903년 한인 102명의 하와이 이민으로 시작된 미주 한인 이민사를 소개하고 한인들이 미국 사회 각 분야에서 주요 구성원으로 발전에 기여해왔다는 내용을 담았다./연합뉴스
한인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항에 도착한 1903년 1월 13일을 기념하는 ‘미주 한인 이민 117주년·미주 한인의 날’ 행사가 미국 현지 곳곳에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김완중 총영사)이 전했다.

미국 연방 상·하원은 2005년 한인들이 미국 건설 기여를 인정해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제정, 선포했다.

앞서 2003년 로스앤젤레스 시의회, 2004년 캘리포니아 주의회도 이날을 제정했다.

현지 시간으로 12일 미주 한인재단 LA지부(회장 이병만)는 주님의 영광교회에서 감사예배와 축하 공연, 만찬 행사를 열었다. 주디 추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해 주요 정치인, 타인종 지도자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미주한인재단 하와이(이사장 에드워드 슐츠)는 13일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에서 한인사회 각계 인사와 하와이주, 호놀룰루 시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기념일 당일 ‘미주 한인의 날 기념 결의안’을 채택한다.

뉴욕한인회도 같은 날 기념식과 함께 우수 한인을 뽑아 시상한다.

LA 시의회는 14일 오전 시청에서 로라 전 LA 한인회장 등 한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주 한인의 날’ 선포식을 연다.

같은 날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와 부에나파크, 어바인 시의회도 각각 축하 결의문을 채택한다.

LA 한국교육원은 이날 오후 본원 강당에서 미술대회 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연다.

또 워싱턴DC 연방 하원의원 회관 레이번 빌딩에서는 미주한인재단 주최로 기념 축전이 열리고,

이희경 무용단 공연, 이문성의 궁중화·종이문화재단 전시회 등을 진행한다.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이사장 홍승주)은 18일 페더럴웨이 공연예술센터에서 주류사회 인사를 초청해 한인의 날 의미를 되새기는 축하 공연을 연다. 한복 입어보기 체험과 부채춤 따라하기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앞서 10일 한인들은 한인회관 주차장 국기 게양대에서 김완중 LA 총영사, 패트리샤 샌도발 올림픽 경찰서장, 한인 단체장들이 참가한 가운데 ‘미주 한인의 날 현기식’을 개최했다. 현기식은 국기 게양대에 걸 태극기와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교체하는 행사다.

한국인 아내를 둬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6일 애나폴리스의 주청사에서 6·25 참전용사와 한인 단체장들을 초청한 가운데 ‘미주 한인의 날’ 선포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한인사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로라 전 회장은 “우리 선조가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에 정착한 지 117년이 흘렀다. 선조의 역사를 돌아보고 기리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면서 “한인들이 이민 초기부터 얼마나 성실히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미주 한인의 날’ 제정도 자축하자”고 말했다./서정현 기자 s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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