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5만4천명 인구 지키기 ‘사활’
내 고장·내 직장 주소 갖기
찾아가는 주소 이전 서비스
전 군민 참여 대대적 운동
다양한 맞춤형 정책 추진
 

지난해 ‘합계출산율 전국 2위’ 성과를 낸 전남 영광군이 ‘인구 최저선 지키기’ 운동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영광군 제공

전남 영광군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 군민 ‘목표 인구 5만4천명 지키기 운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14일 영광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영광군 인구는 5만3천8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2월 말 5만4천127명에서 1년 새 275명이 감소한 수치다.

전년(2018년) 대비 372명이 덜 감소해 인구 감소폭은 57.5%로 대폭 둔화됐지만 고령층을 중심으로 자연감소세가 지속되고, 청년층 인구도 점점 감소해 28%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영광군은 전 군민 차원의 참여만이 인구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대대적인 ‘인구 지키기 운동’에 나섰다.

우선 영광군은 지역내 기관·사회단체, 기업체, 군민을 대상으로 ‘내고장·내직장 주소 갖기 운동’과 ‘찾아가는 주소이전 서비스’를 연중 추진한다.

영광군에 실제 거주하면서 관외에 주민등록을 둔 미전입자를 대상으로 전입을 독려할 기관.기업체 별 전입 협조 담당제도 운영한다.

저출산 문제 극복에 필요한 근본적인 인식개선을 위해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인구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주거비 부담 완화로 결혼·출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신혼부부·다자녀가정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까지 확대한다.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출산지원 정책 시행을 위해 신생아 양육비를 셋째 아이부터 다섯째 아이까지 3천만원으로 확대 지원하고, 육아통합지원센터도 조성할 예정이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목표 인구 5만4천명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인구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지역의 미래가 달린 인구 증가 운동에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가 절실한 만큼 적극 동참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군은 2019년 12월 말 기준 결혼·출산 통계를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결혼은 57건, 출생아 수는 167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출생아 수 비교에서는 전국 2위를 기록한 경기도 시흥시(141명)보다 26명이 더 많아 1위를 차지했다.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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