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차세대 방사광가속기·해상풍력 등 협업 강화

‘전남 현안사업 해결’한전 역할 급부상
道, 차세대 방사광가속기·해상풍력 등 협업 강화
‘에너지 신산업 거점’ 조성 위한 시너지 효과 기대
 

나주 혁신도시 한전 본사 전경.

전남도정 최대 현안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역할이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전남도 3대 과제 중 핵심인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나주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밸리 조성, 한전공대 설립 등을 위한 협업체계를 강화하며 전남발전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 일대를 중심으로 전남을 ‘에너지 신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한전과의 업무협약 등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선 도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 11개 대학과 함께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사업을 도정 최대 현안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학계·이용자·설치자 등 36명의 전문가로 자문단을 출범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광주과기원·광주전남연구원 등과 함께 방사광가속기 구축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총으로 쏴 빛의 속도로 올려 만들어진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관찰하는 최첨단 대형 연구시설이다.

여기에 전남의 미래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해상풍력’도 한전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12월20일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 2주년 기념행사’에서 전남도, 신안군, 전남개발공사 간 ‘신안 지역 대규모 해상 풍력 사업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남 신안 지역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 개발은 한전이 주도로 진행한다. 2020년부터 2028년까지 약 11조원을 투입해 해상풍력 자원이 풍부한 전남 신안 지역에 1.5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3GW 규모의 송·변전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해상풍력단지 개발로 약 3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경제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전남도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한전공대 설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전공대는 나주 혁신도시 인근 부영CC 40만㎡ 부지에, 연구소 및 클러스터는 80만㎡ 부지에 각각 조성된다. 전남도는 한전, 나주시와 지난해 4월 ‘한전공대 설립 업무협약’을 맺고 한전공대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밖에 한전은 전남도, 나주시와 이산화탄소(CO2) 배출 없는 ‘그린 수소’를 만들어 저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협약을 맺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린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로, 주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들어낸다.

한전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잉여 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 저장하고 이산화탄소를 천연가스 주성분인 메탄으로 전환해 연료로 활용하는 이번 사업을 주관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이 에너지 신산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한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한전과의 협업체계 강화를 통해 전남 최대 현안사업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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