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COP28 유치 힘 받나…이재명 등 유력 대선주자 ‘지지’

박원순 서울시장·김경수 경남도지사 “유치 적극 힘쓸 것”

여수시, 올해 COP28 유치 골든타임…행정력 집중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2일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열린 COP28범시민유치위원회 위원들과 간담회에서 남해안 남중권 유치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가 올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유치에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유력 대선 주자가 지지의사를 밝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4일 여수시에 따르면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2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COP28범시민유치위원회 위원들과 간담회에서 남해안 남중권 유치 지지를 선언했다.

이 지사는 COP총회의 남중권 유치가 지방분권의 실현이자 경기도가 추구하는 공정사회의 모습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이 지사는 유치위원회의 고문직 제안도 수락하며 대회 유치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지난 12월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경남 사천에서 열린 ‘COP28 유치 추진’ 워크숍에서 유치위원들을 만나 지원을 약속했다.

당시 박 시장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는 정치인으로서 COP28 유치를 중앙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국내에 유치할 경우 남해안남중권에서 반드시 개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적극 지지를 약속했다.김경수 경남지사도 총회 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유력 대선주자들의 COP28 유치에 힘을 보태기로 하자 권오봉 여수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선언과 이재명 지사의 고문직 수락으로 남해안 남중권 유치는 이제 7부 능선을 넘게 됐다”고 환영했다.

여수시는 올해를 COP28 유치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보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남과 경남의 남해안·남중권 10개 시·군이 연대해 뜻을 모은 당사국총회 유치를 위해서는 올해 국가사업 확정 등 의미있는 진척을 이뤄내야 하기 때문이다.

권 시장은 지난달 30일 남도일보와 신년 대담에서 “2022년 열리는 UN기후변화당사국 총회는 적어도 올해 상반기에 결론을 내야된다”며 “청와대가 올 상반기에 남중권 개최를 확정 지어줘야 환경부와 외교부, 기재부 등 정부부처에서 필요한 예산확보와 유치활동을 벌여 우리나라 개최가 결정 될 수 있도록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을 이행하는 최종 의사결정 회의다. 2022년 회의는 아시아·태평양권에서 열릴 예정으로 한국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197개 회원국, 2만5천여 명이 2주 동안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환경부는 내년 상반기 중 UN에 개최국 유치를 건의할 계획이다. 개최국은 내년 12월 결정된다. 이후 정부에서 개최 도시를 확정한다. 전남도와 경남도는 COP28을 2022년 11월 7일부터 18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남해안 남중권에 분산 개최한다는 계획으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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