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제조업 체감경기 3분기 연속‘침체’
상의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BSI , 전분기 보다 7p 하락한‘79’에 그쳐

광주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전망 추이./광주상의 제공

올해 1분기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어서 지속적인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일 낳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가 지난해12월 3일부터 18일까지 광주지역 16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해 16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광쥬자역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가 전분기(86)보다 7포인트(p) 하락한 ‘79’로 집계됐다.

BSI는기업 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기준치 미만이면 향후 경기가 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식음료’( 86 → 107 )만이 명절 특수에 따른 제품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전분기보다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나머지는 모두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조서됐다.

‘자동차 부품’( 89 → 71 )은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내수경기와 대외환경 악화로 생산·수출물량 감소 예상돼 체감경기가 반등하지 못했다.

‘전기·전자’( 86 → 72 )는 에어컨과 김치냉장고 등 주요 계절가전의 수요 감소, 주52시간 근무제 등 정부규제 등의 영향으로 부진 우려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화학·고무·플라스틱’( 47 → 76 )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 건설경기 위축, 내수 부진 등으로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했다.

‘철강·금속가공’( 67 → 74 )은 철강업의 비수기 진입, 국내경기 침체 및 건설경기 악화와 함께 산업안전 규제 강화 등으로, ‘유리·시멘트·콘크리트’( 111 → 17 )는 동절기 납품 수주 감소와 건설경기 악화 우려에 따라 급격히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 100 → 95 )는 수주 증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 악화, 내수시장 위축 등으로 체감경기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기업(97→120)은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대외적 우려 요인에도 불구하고 동남아나 유럽 등 해외고객사들의 신규투자 등으로 기준치(100)를 웃돌았으나, 내수기업(82→68)은 내수침체·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향후 경기를 어둡게 전망했다.

올해 주요 대내리스크에 대해서는 ‘내수침체 장기화’가 44.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최저임금, 주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28.1%)’와 ‘투자심리 위축(14.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작년과 비교한 올해 사업계획 방향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라는 응답이 71.3%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공격적’이라는 응답은 28.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형 광주상의 기획조사본부장은 “내수침체와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경기 위축이 장기화되고 계절적 비수기와 건설경기 악화 등의 악재들이 겹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회복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노동정책 완화와 규제개혁 등 경기 활성화를 위한 기업들의 투자·수출입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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