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 18개 기업, 대기오염물질 40% 줄어…자발적 저감 성과

2018년 12월 대비 지난달 대기오염원 배출량 큰 폭 감소

여수산단전경/남도일보DB
전남 광양만권 기업들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협약을 맺은 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통해 자발적으로 감축 노력을 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16일 영산강유역환경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2019년 12월~3월)에 자발적 협약을 맺은 광양만권 18개 사업장이 지난 12월 한 달 간 배출한 초미세먼지량은 490.5t이었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 보다 36.3%가 줄어든 수치다.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각각 43.6%와 26%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는 각 사업장에 설치된 굴뚝자동측정기(TMS) 계측과 초미세먼지 환산계수를 활용해 산출했다.

구체적으로 LG화학 화치공장은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47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보일러로 변경하고, 방지시설을 설치했다.

GS칼텍스는 기체연료 사용비율을 높이고 환원제 등의 약품 투입량을 증가시켜 황산화물, 초미세먼지 발생량을 2018년 12월 대비 각각 94%, 84%를 감소시켰다.

OCI광양공장의 경우도 질소산화물을 처리하는 설비의 촉매를 교체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총먼지와 황산화물을 각각 95%, 50% 저감시켰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77개 기업 122개 사업장과 계절관리제 기간에 미세먼지 발생 저감 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전남지역 사업장은 광양만권 18개 사업장을 비롯해 총 25곳이다.환경부는 전남 미세먼지 배출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광양만권 입주 기업에 대해 불법배출 집중 감시와 함께 추가 감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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