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21대 총선 중요 변수 될 제3지대 신당 창당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세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야당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일당 독주에 견제구를 던지며 ‘호남권 제3지대 구축’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소수 야당들이 제3지대 신당의 단일대오를 형성한다면 21대 총선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1대1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전체 총선 판을 뒤흔들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15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안신당은 중도 개혁적인 제3세력의 결집과 통합을 통해 광주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호남의 정치적 위상을 세워나가겠다”며 “광주와 호남에서 일당 독식을 막아내고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지금 광주와 호남의 유권자들은 거대 양당의 패싸움 정치에도 신물을 내고 있지만 동시에 지리멸렬한 제3세력의 분열된 모습도 질타하고 있다”면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무소속의 호남 의원에게 “보수 통합에 맞서 개혁 통합을 완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도 제3세력 통합으로 우리나라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동조했다. 개혁 통합은 지리멸렬한 제3지대 진영을 하나로 모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정치권에서는 야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나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제3지대 신당 바람이 분다면 총선에서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제3지대 신당이 호남 주도의 제4기 민주정부 창출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어서 호남 유권자들이 인물론을 토대로 ‘일당 독점’ 보다는 ‘경쟁’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3지대 신당이 성공적으로 창당돼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정당이 되고 호남에 집중된 외연을 넓혀 전국정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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