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통시장 상인 맞춤형 지원방안 모색

5년간 285억원 투입·점포별 LED 교체 등 지원

에너지 효율성 향상 목적…환경개선에도 집중

한전 직원이 국내 한 전통시장에서 노후조명설비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이하 한전)은 설 명절 대목에도 경제적 여파 속에 매출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전국 1천450여 전통시장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200억원대 예산을 편성 전방위 맞춤형 지원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지원 방식과 범위는 상인회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결정하기로 했다.

한전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285억원(매년 57억원)을 투입해 한전의 고유사업과 연계한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지원 분야는 에너지 효율향상 사업, 전통시장 환경개선 지원사업, 시장활성화 지원활동 등 3개 분야다.

우선 에너지 효율향상 사업에 43억원을 투입해 전통시장 개별점포에 ‘LED 교체사업 지원’, ‘전동기 교체비용 지원’, ‘상업용 고효율 냉장고·냉난방기 구입비 지원’ 등에 나선다. 전기사용 효율향상 지원사업을 통해 교체비용 부담완화와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총 160억원이 들어가는 전통시장 환경개선 지원사업은 전통시장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지원과 배전설비 정비지원, 공용주차장 EV(전기차) 충전기 설치사업 등을 지원한다. 공용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전기사용의 안전과 미관개선을 유도해 환경개선에 따른 혜택을 전통시장 상인들이 직접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장활성화 지원활동의 경우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활동으로 총 82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더불어 전국에 있는 1천450여 전통시장의 소형점포, 상가건물 등에 대한 화재예방과 전력설비 안전성 제고를 위해 오는 23일까지 3주간 ‘설명절 전력설비 집중점검’ 활동을 시행 중이다.

한편 한전과 중소벤처기업부는 전통시장 지원방안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제반여건을 감안한 탄력적인 사업추진이 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 한전, 상인연합회간 협의체’를 1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체에서는 지원사업 우선순위 및 시기, 신규사업 추가, 사업간 조정 등 전통시장 상인회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등 지원활동의 실효성과 수용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전통시장은 우리의 전통을 지켜가고 있는 삶의 한 단면이고 문화로 각박해지는 세태 속에서도 훈훈함이 남아 있는 곳”이라며 “한전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전통시장의 전기사용 효율을 높이는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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