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 소화기 어떠세요~”

담양소방서 소방관,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 집중 홍보

주택화재 사망자 절반 60세 노인…안전확보위한 목적

담양소방서 소속 고선희 소방장과 박철진 소방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설 선물로 소화기와 연기 감지기를 추천하고 있다. /담양소방서 제공.
전남 담양소방서가 설 명절을 앞두고 ‘고향집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연기 감지기) 선물하기’ 캠페인을 추진중이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이색적인 설 선물을 추천하는 속내에는 부모님 혹은 가족 친지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담양소방서가 소방청 주택화재 통계를 인용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년간(2012~2018년) 전국 화재 중 주택화재 발생률은 18.3%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망자 비율로 보면 전체 화재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47.8%가 주택화재로 인해 발생했다. 특히 사망자의 49.8%는 60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집중됐다. 이는 노화로 인한 신체적 대응이 느리게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령자들이 거주하는 주택에 소방시설을 보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담양소방서는 이러한 사실에 착안, 올해 설을 앞두고 ‘고향집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소화기와 연기 감지기는 인터넷이나 마트를 통해서 1 ~ 2만원 정도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소화기 사용법도 간단하다. 우선 안전핀을 제거한 후 손잡이 부분을 힘껏 움켜쥔 다음 쓸어내듯 불을 꺼주면 된다. 주의할 점은 바람이 불때에는 바람을 부는 방향을 등지고 호스를 불쪽으로 가까이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현경 담양소방서장은 “사실 소화기는 집안에 있는 숟가락 존재와 같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화재로부터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마다 안전용품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소방서 직원들은 오는 23일 담양군 대전면에 소재한 전통시장에서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50여 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고향집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담양소방서 직원들은 현재 소화기 129대와 감지기 156대를 고향집에 선물한 상황이다. 담양/이경신 기자 l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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