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엄홍길 휴먼재단 공동 '전남휴먼스쿨' 준공

‘세계의 지붕’ 네팔에 전남교육 싹 틔웠다
도교육청·엄홍길 휴먼재단 공동
1년3개월 만에 전남휴먼스쿨 준공
도민·학생들 십시일반 기부 동참
교육·문화 분야 교류협약 체결도
 

전남도교육청이 지난 14일 네팔 성커라풀(Shankharapur)에서 엄홍길 휴먼재단과 함께 네팔 전남휴먼스쿨 준공식을 가졌다. /전남교육청 제공
전남휴먼스쿨 준공식에 참석한 장석웅(가운데) 전남도교육감의 모습./전남교육청 제공
네팔 전남휴먼스쿨 전경.

‘모두가 소중한 혁신교육’을 목표로 한 전남교육이 ‘세계의 지붕’ 네팔 히말라야에 희망의 싹을 틔웠다.

전남도교육청은 최근 네팔 성커라풀(Shankharapur)에서 엄홍길 휴먼재단과 함께 네팔 전남휴먼스쿨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남휴먼스쿨 준공식.

네팔 전남휴먼스쿨은 전남도교육청이 엄홍길 휴먼재단과 협력해 짓고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게 될 네팔 현지학교다.수도 카투만두에서 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해발 1천900m의 마을에 자리한 학교다.

학교 신축에 필요한 사업비는 전남교육 가족과 전남도민 성금, 전남교육청 예산으로 충당했다. 2017년 12월부터 ‘1천원의 기적, 동전모으기’ ‘벽돌쌓기 1대 3 릴레이 운동’, ‘학부모 바자회’ 등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 도민들의 자발적 성금 2억4천만원이 모아졌다. 전남교육청도 자체 예산 2억 원을 지원했다.

전남지역 169개 학교와 33개 기관, 개인 등 1천670여 명이 십시일반 기부에 동참했다.

예산을 확보한 전남교육청은 2018년 10월 성커라풀 현지에서 착공식을 가진 뒤 공사를 진행, 1년3개월 여 만에 교실과 기숙사, 화장실, 강당 등의 시설을 갖췄다.
 

전남휴먼스쿨 준공식에서는 학교 건립을 위한 성금 모금에 참여한 1천673명의 이름을 새긴 기부자 명판 제막식도 열렸다./전남교육청 제공

준공식에서는 전남휴먼스쿨 건립을 위한 성금 모금에 참여한 1천673명의 이름을 새긴 기부자 명판 제막식도 함께 열렸고, 전남교육청과 엄홍길 휴먼재단은 현지 학생들을 위해 학용품 등의 선물을 전달했다.
 

전남도교육청과 네팔 성커라풀시, 엄홍길휴먼재단은 전남휴먼스쿨 준공을 계기로 글로벌 교육·문화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전남교육청 제공

전남교육청은 전남휴먼스쿨 준공을 계기로 네팔과 교육·문화 분야 글로벌 교류의 발판도 마련했다.

전남휴먼스쿨 준공식 이후 전남교육청과 네팔 성커라풀시, 엄홍길휴먼재단 간 3자 업무협약 체결식이 개최됐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성카라풀 공립학교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정보통신기술 교육과 교육·문화교류, 봉사활동 운영에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교육 현대화를 위해 컴퓨터를 보급하고 컴퓨터교육 사업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세 기관은 앞으로 3년 동안 협약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대표 1인씩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전남교육청은 성커라풀에 네팔 전남휴먼스쿨을 세운 데 이어 3자 협약까지 체결해 네팔과 교육·문화 분야 활발한 교류·협력을 펼칠 계획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네팔과 한국의 거리가 4천㎞에 달해 오고가기가 쉽지 않지만 전남휴먼스쿨 준공과 업무협약을 계기로 전남교육청과 성커라풀, 나아가 대한민국과 네팔 두 나라 사이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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