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화 바람타고 간편식 설 차례상‘인기’

명절 증후군 차단 효과 예약주문 이어져

제수품목 40개까지…피코크 매출 3배↑

피코크 간편 가정식. /이마트 제공
설 명절 상차림을 간소화·간편화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상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20일 광주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4개점(광산, 동광주, 봉선, 광주점)모듬전과 오색꼬지전, 동태전, 고기완자전, 고기 동그랑땡 등 간편가정식 피코크 제수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피코크 제수 음식은 오랜 시간 재료를 준비하고 조리할 필요 없이,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을 이용해 간단히 조리해 완성하는 가정간편식이다. 지난 2014년 설을 앞두고 모듬전, 고기완자전, 오색꼬지전 등 6종이 출시된 피코크 제수 음식은 5년 만에 40여 개 품목까지 확대됐다.

매출도 2014년 추석 전 일주일간 4억5천만원을 기록했던 것에서 2018년 같은 기간에는 14억 원으로 매출이 3배 넘게 증가했다. 롯데마트 상무점에서도 간편하게 명절 차례음식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간편하게 만들어 파는 행사를 준비했다. 대표상품으로는 명절모듬전(100g) 2천880원, 설날모듬튀김세트(1팩) 1만2천980원, 전통잡채(100g)1천280원 등이 있다.

이러한 흐름으로 이제는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동네 반찬가게에서 까지 간편 제수음식을 판매해고 있다.

실제 동구의 한 반찬가게에서는 나물과 전 등 설날 간편 상차림을 7만원~10만원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설날 특수를 대비해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에게 꼬막무침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전국 택배와 새벽배송이 가능해 맞벌이를 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간편하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많이 주문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북구에 사는 주부 김모(45)씨는 “엄마가 몸이 안 좋으셔서 명절 때 마다 제수음식을 주문한다”며 “나물과 전이 함께 집으로 배달되니 간편하고 편리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간편가정식 시장에서 제수음식의 규모는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간편음식 중 시간과 일손 단축 체감효과가 큰 제수 음식이 일반 가정간편식 대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라며 “업계에서도 고객들의 수요를 적극반영해 뛰어난 품질의 상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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