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美배우조합상 트로피 품었다
최고상 수상…내달 9일 아카데미상도 기대

SAG 어워즈 작품상 수상 ‘기생충’ 감독·출연진
봉준호 감독(왼쪽 세 번째)과 배우 송강호(왼쪽부터), 박소담, 이정은, 최우식, 이선균이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26회 ㅁ국영화배우조합(SAG) 어워즈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에 해당하는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 인 모션픽처’ 부문을 수상한 뒤 상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AP=연합뉴스

‘기생충’ 배우들이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 SAGA)에서 트로피를 품었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기생충은 이날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6회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이자 실질적인 작품상에 해당하는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 인 모션픽처’ 부문을 수상했다.

미국 국영화배우조합은 현지시간 이날 ‘기생충’을 비롯 ‘밤쉘’,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후보작 5편 가운데 ‘기생충’을 수상작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미국 배우 조합상은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 스크린액터스길드(SAG)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영화와 TV 분야에서 활약한 배우들에게 상을 수여한다. 미국 배우 조합상은 미국 작가 조합(WAG), 미국 감독 조합(DGA), 전미영화 제작자 조합(PGA) 등과 미국 4대 조합상으로 꼽힌다.

미국영화배우조합은 수상작 선정에서 오스카를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와 비슷한 취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기생충’은 이번 작품상 수상으로 오스카 수상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날 후보작에 올라 ‘기생충’과 경합한 작품 가운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 ‘조조래빗’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도 함께 올라 있어서 ‘기생충’이 오스카 전초전에서 기선을 제압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생충’은 다음달 9일 열리는 제92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열린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해외 각종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호평을 받으며 수상 레이스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외국어 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영화편집자협회(ACE)에서 편집상을 받았다. 앞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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