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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기획-사회혁신 현장을 가다②광주다운 미래학습도시 조성사업(상)“스스로 익히고 배워요…주체적 교육환경으로 탈바꿈”

남도일보 기획-사회혁신 현장을 가다
②광주다운 미래학습도시 조성사업
<상>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
“스스로 익히고 배워요…주체적 교육환경으로 탈바꿈”

청소년 참여·기획 프로그램 ‘다채’
고교학점제 도입·길잡이 교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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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를 중심으로 청소년 단체·기관을 비롯 광주시의회, 광주시, 시교육청 등 행정기관과 ‘광주다운 미래학습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의정부 몽실학교 사례와 운영원리에 대해 듣고 있는 모습.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 제공

길어진 수명과 함께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과 활동에 대한 욕구와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우리는 현재 ‘평생교육시대’에 살고 있다. 이로 인해 미래교육에서는 교육보다 학습이 중요시 되고 있다. 평생교육은 개개인이 주체적 학습자로서 평생에 걸친 학습생활을 주체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이는 학습자의 동기부여와 만족도, 성취감을 높이는데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도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광주지역에서도 ‘학습도시’를 선언하고 표준화되고 획일적인 현재의 교육환경을 벗어나 학습자 중심의 주체적인 교육환경으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먼저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삶디센터)를 중심으로 청소년 단체·기관을 비롯 광주시의회와 광주시, 시교육청 등 행정기관과 손을 맞잡고 ‘광주다운 미래학습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의 능동적인 학습자를 키워내자’는 목표로 지역사회가 협력해 청소년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다양한 자치배움터 운영을 통해 교육청 중심의 정형화된 교육환경을 극복하고자 힘을 보탰다.

삶디센터는 충장로에 있는 옛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이 ‘청소년 삶 디자인센터’라는 이름으로 재탄생, 단순한 직업체험 공간이 아닌 끊임없이 학습하고 자신의 삶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역량을 키우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평생학습 시대, 학습자가 스스로 배움을 선택하고 확장 시킬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특히 2017년부터 지난 3년간 운영된 ‘N개의 방과 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실제 학생들의 변화를 체감하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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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배움마켓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감성 넘치는 영상과 음악 콘텐츠를 제작하는 ‘굿 프레임’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으로 디자인 제품을 제작해보는 ‘우물 밖 디자인’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보는 ‘소심한 음악수다방’ ▲공구를 사용해 직접 가구를 만드는 ‘쓸모를 만드는 나무’ ▲전통의복을 디자인해보는 ‘평화로운 바느질’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진행됐다.


최근엔 프로젝트 참여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그 효과를 분석했다. 총 4가지로 키워드를 나눠본 결과 성격변화, 일상의 시각변화, 집중·몰입, 성취감에서 각각 변화가 나타났다.

학생들은 ‘타인을 통해 내가 발전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스스로가 편협함을 깨달았다’, ‘좀 더 많은 시각으로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게 됐다’, ‘직접 만들어 보고 나니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 이후로 더 높은 흥미와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처럼 배움에 있어서 ‘주체성’은 가장 중요한 점으로 꼽힌다. 학습자가 배움의 목적을 세우고, 배움의 과정을 설계할 수 있을 때 주체적인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요리를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는 당장 요리학원부터 등록해 중식·한식·일식 중에서 선택하는 것을 강요한다. 그 후엔 입시를 위한 연습에 매진하도록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다 보면 요리가 지겨워지고 무기력하게 만들거나 포기하는 결과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들에게 강사가 아닌 조력자가 필요한 이유다. 청소년들의 주체적 삶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길잡이 교사’들이 많을수록 능동적인 배움의 길이 훨씬 넓어질 수 있다. 고등학교의 ‘고교학점제’ 도입 역시 스스로 원하는 수업을 개설해서 배우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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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과정을 마치고 마지막 공동 쇼케이스 발표에 나선 청소년들.

삶디센터에서는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 기획운영을 위해 ‘예비 길잡이 교사 연수’도 열렸다. 지난해 12월 1박2일 과정으로 열린 연수는 청소년 활동가, 교사 등 40여명이 의정부의 몽실학교 사례를 공유하고 실제 길잡이 교사 역할을 체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박형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장은 “삶디센터의 지난 3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미래학습도시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며 “미래 세대가 어떤 경험으로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우리 미래 사회의 모습이 결정된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시민들이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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